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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개
엘리자베스 매켄지 지음, 김진희 옮김 / 비채 / 2026년 6월
평점 :
이런 인생이 있을까? 결혼은 했지만 멀어진 상태이고 부모님은 실종 상태. 이혼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챙기는 것까지. 본인의 일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저기 터지는 일들을 수습하러 다니는 페니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건지. 본인이 움직이는 반경에서 자꾸만 나타나는 친아빠.
이야기는 주인공을 짐작할 수 없는 곳으로 끌고 다닌다.
시작은 치매 증상을 보이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면서 시작한다. 버트 램피 라는 회계사와 할머니의 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지만 버트는 쓰러지고 버트의 동생인 데일을 만난다. 북쪽의 개는 버트의 자동차 이름인데, 이 책의 반 이상의 여정을 함께 한다.
어쩌면 미국의 너무 평범한 한 가정의 이야기. 물론 소설이라서 극적인 사건도 있긴 하다. 모든 것을 챙기고 있는 페니의 오지랖에 안쓰럽기도 하고, 이제 그만 해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힘들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돕는 자는 있기 마련이다.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페니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겪고, 어쩌면 이 주인공의 인생이 구원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소설은 마무리가 된다.
누군가의 인생을 재단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장소에서 여러 가지 사건을 겪는 주인공이 어쩌면 이런 정신 없는 일들로 인해 그나마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여러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자기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버트의 자동차 이름이었던 북쪽의 개(버트는 페니에게 전처가 좋아했던 비슷한 이름에서 따와 자신이 좋아하는 북쪽 여행과 개를 합친 이름이라고 말한다) 는 동생 데일이 사는 북쪽+자신의 사랑하는 개(쿼코츠)를 따서 지은 이름인 것 같다. 페니도 사랑하게 되는 북쪽의 개.
p.88 나는 납작해진 것 같았고, 거의 이차원이 된 것 같았다. 작은 손길에도 픽 쓰러지는 종이 인형이 된 것만 같았다.
p.207 "저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기 두려운 것 같아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