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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ㅣ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가장 '핫'한 철학자라면 단연코 쇼펜하우어가 아닐까.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잘 모르지만 염세적인 철학자이고 '산다는 건 괴로운 것' 이라고 말했던 철학자라는 것만 알고 있다.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음악과 철학, 문학, 심리학에 심취했다고 한다.
이 책은 약간 조언 느낌으로 읽은것 같다. 인생에서 이럴때도 있지, 이렇게 해야하나?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읽었다. 번호로 매겨진 짤막한 글들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한것 같다.
18 지루할 때는 시간을 알아채지만, 즐거운 일을 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우리는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가장 적게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
- 내 자신이 존재함을 느낄때 지루한가? 내 자신의 한계를 알아서?
56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결코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인간의 삶이라는건 알 수 없는 일이지.
58 명성이란 본래 어떤 사람을 다른 모든 사람과 비교하는 데서 생긴다. 명성이란 본질적으로 상대적이며, 그 때문에 상대적인 가치만을 가진다.
- 알지만 어쩔 수 없는 명예욕. 본디 불안이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생기는 법.
119 자기 생각의 원천이 막혔을 때만 책을 읽어야 한다. 반면에 책을 손에 들고 자신의 힘찬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은 성스러운 정신에 맞서는 죄악이다.
-난 늘 생각이 막혀 있는가? 아니면 매일 죄를 짓고 있는건가?
191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면 목표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 훈계와 비판도 한도를 훨씬 넘어서면 이와 마찬가지이다.
- 애한테 화내지 말자.
254 세계의 본질을 인식한 사람은 죽음 속에서 삶을 보지만, 또한 삶 속에서도 죽음을 본다.
- 죽음은 늘 가까이에 있지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서평 쓰려고 다시 들춰 보니 내가 썼지만 우스운 한줄 메모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라기 보다. 그냥 이렇게 내 삶과 연관해서 읽어 나간것 같다.
책을 완독했지만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부담없이 쇼펜하우어를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메모를 하면서 읽는것도 나중에 다시 읽게 되면 재미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