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가짜 뉴스, 처벌만으로 해결이 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52
금준경 지음 / 내인생의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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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 물의 52번째 책이다.

<가짜 뉴스, 처벌만으로 해결이 될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어 온 허위 소문, 가짜 뉴스.  

책의 예를 빌리자면, 간토 대지진때 조선인들이 학살당한 것도 바로 그 가짜 뉴스의 파급 효과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짜 뉴스 자체도, 그 영향력도 줄어들면 좋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인 듯하다.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이 가짜 뉴스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니, 말 다했다. 


자랄 때부터 이 가짜 뉴스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안다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지도.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도서지만,

아는 것도 짚어간다 생각하고, 어른이 함께 봐도 좋을 듯하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참과 거짓의 확인이 보다 쉬워진 것 같은데 왜 가짜 뉴스가 판칠까. 

오히려 그 인터넷의 발달이 가짜 뉴스의 영향력 강화에 한 몫 한다고 책은 설명한다.

말인즉슨, SNS와 알고리즘의 발달로 세상 참 편해졌고, 그 편리함으로, 우리는 이용 당하기도 쉬워졌다는 사실. 

경계해야 할 집단극화와 확증편향. 


"알고리즘의 결과물은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한번 맛을 보면 끊기가 힘이 든다. 내 생각과 같은 기사들만 내게 배달되고, 나와 같은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만 거주하는 소인국에서 사는 삶은 평안하다. 악마는 그 안에서 자란다."

-엘리 프레이저(<생각 조종자들>의 저자) 재인용-


또한 차별과 혐오 정서는 그 가짜 뉴스가 힘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다고. 

바로 전에 읽은 <자기 땅의 이방인들>이 겹쳐진다.


법으로 처벌하면 간단할까?

책은 말한다. 그 처벌은 오히려 정당하고 합리적인 의혹을 막는 악법이 될 수 있다고.

가령 000게이트 역시, '정황'을 입수한 언론의 '합리적' '의심'이 그 시작이었다는 설명. 


독일에서는 가짜 뉴스를 처벌하고 있다는 반론에 대해, 책의 설명은 이렇다.

법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며, 독일의 법은 가짜 뉴스를 처벌한다기보다 '증오 발언을 처벌하는 법'에 가깝다고. 

나치를 경험한 독일으로서, 특정 집단에 대해 증오발언을 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것. 

또한, 그 독일마저도 이 법의 정당성에 대해 논란이 많다고 한다. 


가짜 뉴스의 폐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가짜 뉴스를 구분하는 법이 실려 있기도 하고,

팩트 체크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나와 있다.

물론, 언론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놓치지 않는다.


내가 받아 본 가짜 뉴스들은 내용을 차치하고라도,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끔찍해 눈 뜨고 보기 힘들었는데, 

누군가에겐 오히려 그것이 열광하게 만드는 지점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비판적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할 듯하다.

나 역시 확증편향을 경계하고 볼 일이다. 

또한 내 주변에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2) 가짜 뉴스 처벌만으로 해결이 될까? - 금준경 지음/ 내인생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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