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엄마들이 엄마됨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선 평균 2~3명의 아이를 낳아 기른다고 한다.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다. 출산률 최하위인 우리나라보단 아이를 기르는 환경이 좋을 것이란 유추를 해본다. 혹은 이스라엘 역사의 특성상 출산이 좀 더 장려되는 분위기일지도 모르겠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엄마”는 맘충으로 전락하며 숭고함을 잃었을 지언정, “엄마됨”의 숭고함은 여전히 받들어지고 있다.
엄마가 되길 싫어하거나, 포기한 사람은 있어도 감히 엄마가 된 후 그것을 후회한 사람을 잘 볼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할 수 있는 법인데 말이다.
사실 이것을 후회하는 것은 꼭 우리나라 뿐이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도 조심스럽고 금기시된 의심이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며, 그마저 조심스러워 했다.
우리는 보통 엄마됨을 과연 후회해도 될 일인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다. 마치 중세시대에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신을 의심한 후 과학발전이 비약했듯 엄마됨을 후회하는 엄마들의 현실-미화되지 않은 생각들을 더 많은 이들이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엄마가 될지 말지 여성 스스로 판단하는데 도움도 되고, 엄마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는 목소리가 많아지면 엄마되는 자들의 처우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크고 작은 깨닳음을 얻는 것은 독서의 큰 즐거움이다.
이번에 얻은 건 열린 생각을 갖자는 것이다. 심지어 금기된 생각까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