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에 핀 꽃
김남홍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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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스로의 삶을 객관화에서

바라보는 수단으로 수필을 쓰는 건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양한 수필을 읽어보았지만

그 어느 하나 똑같은 수필은 없었습니다.

일평생 단 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우리들에게 다른 사람으로 살아 볼 기회를

가져볼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 외엔

없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제게 회고록은 좀 무겁게 다가왔고

수필은 비교적 다가서기 쉬운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수필을 읽게 될 때

한 번도 살아보지 못했던 다른 사람의 삶을

책이라는 수단을 통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없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최고의 타임머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가을 햇살에 핀 꽃으로

김남홍 작가님의 저서입니다.


작가님은 군인으로 지내다가

작가로 직업이 바뀌었습니다.

가을 햇살에 핀 꽃 책에는

작가님의 군인으로의 삶, 아들로서의 삶 등

소중한 삶의 추억들이 가득했습니다.

이 책에 있는 여러 경험과 그로 인한

깨달음들 중에서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로움이 찾아온다면

그 역시 즐겁게 맞이하며 받아들일 것이다.

태어나면서 혼자인 인간은

어차피 죽을 때에도 혼자 가야하기 때문이다.

출처 가을 햇살에 핀 꽃 163페이지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찾아올 때

스스로 엄청난 우울에 시달리는 편인 저로써

외로움을 즐겁게 맞이하며 받아들일 거라는

작가님의 포부가 공감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기에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즐기며 받아들인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배우면 좋을 모습으로 다가와집니다.

정말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상당히 싫어하는 저이기에

그 감정이 밀려올 시기가 보인다면

더 바쁘게 몸을 굴리는 등의 방법으로

상황을 회피해보곤 합니다.

우린 모두가 마음속 애도를 하고 산다.

부모는 세상 끝날 때까지 매일은 아닐지라도

보고 싶어지고 울컥 서글퍼지며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난다.

출처 가을 햇살에 핀 꽃 77페이지

효와 관련된 영상물을 보거나

부모님과 사이가 좋은 사람들을 보면

자책감과 자괴감이 엄청 밀려옵니다.

효도는 밑 빠진 독처럼

해도 해도 항상 부족하단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다할 잘난 것을 해드린 적은 없지만

가장 쉬운 얼굴 비치는 것도 매일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글을 볼 때면

가슴이 울컥해지곤 하는 우리 모두는

다들 효자가 될 자격은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마음을 무겁게 하기도

뭉클하게 하기도

설레게 하기도 하는 힘 있는 책

가을 햇살에 핀 꽃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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