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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이탈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4년 11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성인이 되는 여정은 더디게 느껴집니다.
성인이 될 기회를 누군가는
간절히 기다릴 것이고
누군가는 성인이 늦게 되기를
기다리기도 할 것입니다.
모두 다 결국은 어른이 되고 맙니다.
어릴 적 피터팬이라는 동화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어린이로만 머물러 있다는 사실과
어린이들만 갈 수 있다는 세계가
너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제가
그때의 피터팬을 만날 순 없지만
또 다른 피터팬을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양보를 해줄 나이가 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성인이 되는 여정을 밟게 되고
그 여정을 어떻게 밟는 지는
본인의 선택과 주변 어른의 인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경로이탈이란 책으로
서경희 작가님의 소설책입니다.
단편소설이면서 성장소설인
경로이탈이란 소설에서
두 소년의 성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학생시절 가장 무서운 건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닌 친구였습니다.
같은 또래의 친구가 제일 무서웠던 그 시절
아이들은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또래들과 싸워 이겨내야합니다.
학교 폭력 근절 운동을 하지만
꼭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만이
폭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의 입소문을 통해 퍼지는
여러 말들 또한 일종의 학교 폭력에 해당되는 걸
성장기 아이들이 스스로 느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필독서로 권장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꼭 눈 앞에 주어진 길을 가지 않고
달리는 곳이 길이라는 가을이의 말처럼
어른들이 가라는 방향이 아니라
스스로 방향을 개척해서
그 길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 또한 자신들이 결정한 대로,
혹은 누가 이끌어진 대로 삶을 살았기에
또 다른 샛길을 모를 뿐입니다.
어른이 몰랐던 샛길을 걷는다고 해서
틀린 길이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길을 바뀌기 마련이고, 그에 따라 네비는
계속 업데이트가 되어 따라오게 됩니다.
경로이탈이 되어있다고 걱정된다면
오히려 새 길을 개척했다고
자부심을 느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