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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
곽흥렬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10월
평점 :
삶을 제대로 살고 있나 의구심이 들 때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 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책을 읽는 것입니다.
저보다 먼저 산 이들의 기록이 담긴 책
혹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 물씬 담긴 책들을 읽으면서
생각 정리를 하면 묘하게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며 우울감이 해소되곤 합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감각 속에 빠져서
하루를 살아가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무심할 때가 있습니다.
감각 속에 빠진 진정한 나를 찾고
몰랐던 나의 모습을 캐나간다는 건
기분이 묘하게 좋은 일입니다.
여러 가지 책들 중에서
수필을 읽을 때면
특히 기분이 좋곤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곽홍렬 작가님이 쓴 수필집으로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입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감각기관의 나열로
보일 수 있는 책 제목은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반영한
최고의 제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곽홍렬 작가님은
경북 고령 출생으로
1991년 <수필문학>, 1999년 <대구문학>으로
문단에 모습을 드려내셨으며
이후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지방 언론사인 <고령신문>
사외 집필위원으로 활동하며
마흔해 가까운 세월 동안 수필 창작에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수필가로써 활동하며
한 사람의 글이되 열 사람의 글 같은 수필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의 목차 소개입니다.
1부 평생의 한으로 남았을 노래
2부 삶의 모순,
그 앞에서 길을 묻다
3부 팔방미인과 반풍수
4부 죽어야 끝이 나는 병
5부 한순간을 못 참아서
총 5부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작가님의 다양한 주제에 맞춘 여러 글들은
향수를 자극할 때도 있었고
마음이 뭉클하게 만드는 순간도,
눈물을 자아내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한 권의 책에 희노애락을 담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보면 그냥 책 한권일지라도
책 한권 담겨져 있는 세월의 흔적은
그 누구도 뭐라 못할 내용들의 기억들입니다.
어쩌면 몇 년이 지나 이 책을 보게 될 때
이 책을 읽고 썼던 서평이 생각이 나고
또 그 서평을 찾아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이면 주인공이 될 이 영원한
안식의 고향 앞에서,
나는 오늘 천 년의 삶을 설계한다.
출처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 67페이지
무덤 앞에서 천 년의 삶을 설계하는
작가님의 비상한 모습은
비범인의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벌거벗은 자신의 실체와
마주 서게 되는 것은
언제나 감당하기 힘든 시련에
맞닥뜨렸을 때이다.
그에게는 이 시련이 더없이
귀한 약이 된다.
인생의 경험을 통해
무르익은 명언들이 속속들이
나타나 있는 이 책에서는
작가님의 깨달음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사회라는 허허벌판 속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던 어른들이 찾은 오아시스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AI시대로 변화해가는 우리의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은 여전히 숨쉬는 것처럼
작품 속에 담긴 작가님들의 '경험'은
그 무엇도 대체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 어떤 트로피보다 빛나 보이는
'책'이라는 매체는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친구같습니다.
삶에의 깨달음이란 이렇게
늘 지각생으로 찾아온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가.
언제나 지각생으로 곁에 찾아오는
인생의 후회라는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덜 초대하기 위해
우리는 책이라는 매체를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곽홍렬 작가님의 수필집은
저의 책장 뿐 아니라
제 마음 속에도 불을 지펴줍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힐링과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