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쓰는 시 - 하마탱 툰포엠
하마탱 지음 / 호밀밭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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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여러 개의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 갈등의 원인은

여러 곳에 있습니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여러 갈등을 빚게 됩니다.

갈등을 느꼈다면

잘 풀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은 홀로 살아가지 못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문제를 알았다면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

이런 갈등들이 생기는

가족, 사회, 일상에 대한 시를

만화로 그려낸 책입니다.

하마탱 툰포엠

만화로 쓰는 시

최인수 글 그림입니다.



최인수(하마탱) 작가님은

부산경남만화가연대 대표이자

영산대 웹툰학과 교수입니다.

저서로는 <라면 먹고 갈래요>,

<청산리 독립전쟁>, <웹툰ABC>,

<한 시대 두 개의 삶> 등이 있으며

웹툰으로는 <쌍남자>, <좀비쉽>,

<단란남녀>, <시국동화>

등의 웹툰이 있습니다.

만화로 쓰는 시

소개를 시작합니다.



만화로 쓰는 시라는

책 제목대로

시 한 편에 그림 한 장이

같이 진행되는 책이었습니다.

야식으로 쓰는 시의 일부입니다.

운동은 내일이고, 먹는 건 내 일이지.

나도 복근이란 게 있다,

덮어놔서 안 보일 뿐.

출처 만화로 쓰는 시 24페이지

겉으로 살만 보일지라도

살 속에 숨긴 복근이 있습니다.

덮어놓은 살을 치우면

우리 모두 복근을 가지게 됩니다.

누구는 살집이 있고, 누구는 말랐고

다 똑같이 생기지 않은 이유는

각자의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치킨은 치킨이라 좋고

피자는 피자라 좋은 것처럼

우리는 각자의 모습이 있기에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이겨봤자 결국은 지는 인생.

피었으니 어차피 지는 인생.

끝이 뻔해도 기어이 끝을 보리.

청춘을 부력 삼아 빛나던 잎새들도

헌신을 중력 삼아 노오란 낙엽으로

거름이 될 자격도 축복이리니.

출처 만화로 쓰는 시 57페이지


어려서는 빨리 피고 싶어하고

커서는 천천히 늙고 싶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는 삶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는 것이 정해져 있는 삶

모두 다 지는 건 당연한 것이기에

더 많이 가졌다고, 덜 가졌다고

차별 없이 모두 다 떠나기에

남을 부러워할 일이 없습니다.

나락은 똑같이 아프다.

누구는 무릎만큼, 누구는 머리만큼,

제 욕망의 높이에서 떨어질 뿐.

그저 다들 열심히들 산다.

출처 만화로 쓰는 시 177

눈높이가 다를지라도

각자가 느끼기엔

최고 높이에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떨어짐의 아픔은

모두 다 똑같이 느낍니다.

상처의 크기는 제각각이겠지만

모두 다 같은 상처입니다.

각자의 위치, 높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최선을 다해서 모두 다

버텨내는 것뿐입니다.

버티는 자가 이긴다는 것처럼

나보다 잘나 보이는 저 사람도

결국은 그 사람의 위치에서

열심히 버텨내는 것뿐입니다.

누구나 힘든 시기는 존재하며

즐거운 시기도 존재합니다.

힘든 시기가 즐거운 시기보다

몸집이 커 보이기 때문에

삶은 힘든 것뿐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장악할 때가 있고

그로 인해 포기도 여러 번

외치고 싶게 만듭니다.

하지만 버틴다면

언젠가는 새로운 기회와

즐거움의 시기가 찾아올 것이기에

굳건히 버텨낼 뿐입니다.

오늘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버텨냈을

우리 모두가 멋진 것 같습니다.

내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버텨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만화로 쓰는 시는

하마탱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차로 시로 적어내고

2차로 그림으로 풀어낸

만화로 쓰는 시는

순식간에 읽어 내려갑니다.

삶에서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소재들을

시와 만화로 승화한 작가님의

멋진 솜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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