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철인
박종섭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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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는 게

인생의 참 맛 아닐까 싶습니다.

황금 철인의 작가님 또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황금 연못> 이백 회 십 년 출연으로

인생 이 막의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황금 철인이란 책으로

박종섭 작가님의 시집입니다.



박종섭 시인님은

1949년 전북 부안 출생으로

43년간 선생님으로 재직하셨으며

70년대 <샘터> 시,

<전북일보> 동시 추천을 받으며

<BBC> 문학 동인지 창간하셨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황금 철인이라는 첫 번째 시는

작가님의 출생한 시절

전쟁, 홍역, 우물 등

역경을 많이 겪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선생님의 삶을 사시고

<황금 연못> 출연과

챔피언 철인 우승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생을

하셨을지 감히 예상도 안됩니다.

우물가에

찬물에 손 담그시던 어머니

그 옆에

두레박 퍼 올리시던 아버지

낡아진 우물은 그대로인데

어디에 계신지요?

출처 황금 철인 16페이지

세월의 야속함이

물씬 느껴지는 시입니다.

주변 풍경은 낡았지만

여전히 형태를 유지함에도

함께 시간을 보냈던

사랑하는 이들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보고 싶음에도

마음속에만 담아야 하는

세월의 야속함이 느껴집니다.

어느 하늘 아래

살고는 있겠지!

매일 까치 소리는

울리지만

끝내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출처 황금 철인 75페이지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에서

뺀질 나게 만나던 친구들이

이제는 전화 한 통 하기도

조심스러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가정이 있기에

간혹 나누는 안부의 문자가

연락의 전부가 되어버린 요즘

다시 한번 어릴 적 코흘리개 시절이

그리워지는 걸 보니

그래도 지금보다 자유로웠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지나 봅니다.

너무 알면 교만해지고

우쭐해지고

넘치기 쉽다

모를 때는 모른다고 하고

알면 안다고 하자

출처 황금 철인 106페이지

나이를 먹을수록

모름을 인정한다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의 앞에서

무지함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몰랐기 때문에

실수도 용서받을 수 있지만

몰랐다고 말하기에

너무 어른이

되어버린 탓인 것 같습니다.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아 큰일인

저는 어른입니다.

아무도 없는 길을 나 혼자만

걸어갔다 오는데

왜 개미가 절뚝거리지

생각해도 생각해도

나밖에 죄인이 없다

출처 황금 철인 155페이지

개미의 절뚝거림에

죄를 생각하는

작가님의 순수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개미를 밟을까

조심하며 길을 걷던 철부지 소녀는

어른이 되어 바쁜 일상에

몰두한다는 이유로

땅을 세세히 살피지 않고

제 갈 길 바빴기에 반성하게 됩니다.

어릴 적 그 순진무구한 모습을

어른이 되어서도 유지하고 싶었으나

유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삶에서 소중하게 느끼는 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며

살아가는 우리를 보면

아직 '정'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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