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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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평은

작가님의 글에서

너무 멋진 말을 발견해서

그 말을 먼저 소개하고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림을 자랑하는

화보도 아니고

글을 뽐내는 문학은 더더욱 아니다.

유한한 인생을 값지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끼리

돌려 볼 수 있는 인생 나눔의 책이다.

출처 그리다가, 뭉클 페이지 6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나치는 소소한 것들이

사실은 아주 값진 것들이라는 걸

깨닫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책입니다.

그리다가, 뭉클

이기주 작가님의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그리다가, 뭉클

목차 소개입니다.



목차에는 작가님의 필체로

각 주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전자기기를 통해

글을 쓰다 보니

필기체를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멋진 글씨체가

책 내용을 들어가기에 앞서

반겨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상처받을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어쩌다 생긴 상처쯤이야

살아온 시간만큼

경험도 많을 테니

금세 나을 줄 알았다.

웬걸, 상처받을 일이

더 많아졌는데

바를 약은 별로 없더라.

출처 그리다가, 뭉클 21페이지

인생에 대한 경험이

누적되게 된다면

상처도 덜 받을 줄 알았다는 말이

왜 이렇게 아프게 다가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같은 생각을 했기에

제 마음이 제 머리보다

먼저 반응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그림 그리다가

덤으로 사람 볼 줄 아는

안목까지 생기면 좋겠다.

선입견 같은 건 없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출처 그리다가, 뭉클 47페이지

매일을 살아가다 보면

이 사람은 이럴 것이다,

저 사람은 저럴 것이다

저도 모르게 판단을 내리고

사람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상이 맞으면

역시 저럴 줄 알았다,

예상이 틀리면

그제야 그 사람 자체를 보게 됩니다.

누군가 나를 볼 때도

그런 시선에 사로잡혀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을 일이기에

저부터가 선입견 없는 어른으로

다시 고쳐져야겠습니다.

눈을 보여주지 않는 대화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

매력 없는 대화에서는

오히려 눈을 피하고 만다.

굳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지.

출처 그리다가, 뭉클 56페이지


눈은 마음의 창이기에

마음을 보기 위해서

눈을 통해 보게 됩니다.

눈을 마주 보며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도 있고

저 또한 면접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눈을 피하고 싶어집니다.

떨리는 마음을

면접관에게 들키고 싶지 않기에..

누구나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 대화에서 눈을 피한다면

그건 오히려 또 하나의

강한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사람 나이 오십이면 얼추

해가 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때가 되면 기운다거나 사라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결국 지고야 만다는 사실은

정수리까지 슬픈 이야기다.

활활 타올라 뜨거움을

아직 충분히 간직하고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라서 더 그렇다.

출처 그리다가 뭉클, 220페이지

연극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인생에서도 시작과 끝이

존재합니다.

다만 연극은 끝이 나면

또 다른 무대를 준비하지만

인생에선 탄생과 죽음

두 개의 길만 존재합니다.

탄생에서 죽음으로

달려가는 인생의 흐름 속에

어떤 인생을 계획하고

뿌리내리고 건설하고

다시 짓고 또 건설하고

이러한 과정들은

본인의 선택과 주변 사람들의

소개 속에 이루어집니다.

해가 쨍쨍했다가 흐려지는 것처럼

후반부로 향해가면

나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이

달라짐을 느끼게 됩니다.

똑같은 '나'일뿐이지만

'나이'와 외형이 달라진다는 이유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아직 한창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충격과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나'의 인생은

'내가' 계획해 나가는 것이기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건

나이는 제한이 없다고 봅니다.

그리다가, 뭉클 에세이에서는

작가님의 인생 경험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었고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져

자리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가

힘들고 지친 순간에 놓이게 될 때

펼쳐 보면서 용기를 북돋아 줄

좋은 친구가 되어 줄 느낌을 받았습니다.

힘들어하고 있다면

혼자 삭히는 것보다

책 또는 글을 적으며

지친 마음을 달래봄이 어떨까

조심스레 건네보는

에세이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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