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안 보이거나
안 좋게 보였던 부분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다르게 보이곤 합니다.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시간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시간대를 지나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제일 빠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도
저는 아직 안 살아본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이 수필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유성자 작가님의
나이가 익어가는 지금도
참, 좋네요입니다.
책 제목을 보면
주름이 생기고
나보다 젊은 층이
많아지는 것에
개의치 않게 됩니다.
유성자 작가님은
계간 <문학의 봄>에서
신인상(수필)로 등단했습니다.
문학의봄작가회 부회장이며
문학의봄작가상과 추보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수필집 공저로
<아니,그게말이죠>
출간하셨습니다.
사진은 김병기님의 작품으로
부군 되십니다.
참, 좋네요에서는
함께했던 가족, 이웃의 모습과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고 있는 얘기를
모아서 작품집으로
만든 책이었습니다.
살아가는 얘기에 대해서
꾸밈없이 이야기를 해주고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
감추고 싶을 만한
실수했던 순간들도
솔직하게 담아서 털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더 친숙하게 인간미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두 집안의 결합은
양쪽 모두의 노력 하에
유지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입맛에 맞추려기보단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작더라도 표현을 받고 싶은 나에게자꾸만 되풀이되어 닥치는 갈등 속에서나는 결국 그를 바꾸려 들기보다내가 변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걸깨닫게 되었다.출처 나이가 익어가는 지금도 참, 좋네요 39페이지
작더라도 표현을 받고 싶은 나에게
자꾸만 되풀이되어 닥치는 갈등 속에서
나는 결국 그를 바꾸려 들기보다
내가 변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출처 나이가 익어가는 지금도 참, 좋네요 39페이지
서로를 알아가면서
그 자체를 존중해가는 게
결혼이 유지되는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결혼이라는 건
쉽게 결정할 수 없지만
한번 결정하게 되면
이별을 할 때도
엄청난 책임감과
선택의 기로 속에 놓이게 됩니다.
이별을 한다는 건
흠이 될 수 없지만
후회하는 태도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는 있습니다.
작가님은 결혼과 동시에
시댁살이를 하게 되어,
신혼을 느낄 새가 없었고
막내라는 위치에서 다 누리다가
시댁살이를 하면서
서열의 하락을 체감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엄마'라는 위치를 갖게 되어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아이'라는 존재의 의미는
확실히 큰 것 같습니다.
아이가 생기게 된다면
전에 없는 책임감이 부여되고
모성애가 생기게 되기에,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작가님은 손 없는 날
실수 중 하나로
교통카드를 미지참하고
버스를 탄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한 번쯤 교통카드와 관련된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통카드를 들고 탔는데,
"교통카드에 잔액이 부족합니다."
"다른 교통카드를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멘트가 나와서
많이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버스를 보내자니
놓쳐서 지각할 것 같을 때,
사죄의 멘트와 함께
입금해 주겠다고 하거나,
다음에 두 배로 내겠다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승객이 없다면
덜 민망한 편이나,
승객이 많다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민망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교통카드는
작은 해프닝이었고
더 큰 실수가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라면 실수를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 실수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회피하지 않고 인정을 하셨고
끝까지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려고 하셨습니다.
잘못을 인정한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더 멀리, 더 많이
나아가기 위해서
이러한 태도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상, 나이가 익어가는 지금도
참, 좋네요
출판사 문학의봄
서평 후감을 마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