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겪어 보기 전에는
독버섯 같은 인연인지,
이로운 버섯 같은 인연인지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을 계속해서 겪다 보면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기고
분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고,
부딪히다 보면 깨어지게 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김미숙 작가님의
그 시절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이럴 땐 이 책!
아듀, 미세스 리
김미숙 작가님 책입니다.
김미숙 작가님은
성악과 수필가로
연극 활동을 하며
생활 성가 봉사 중입니다.
아듀 미세스 리는
미국 유학 당시,
남편의 성을 따라
라스트 네임을 'Lee'로
사용하며 살았으나
'이씨의 아내'라는 자리에서
작가 본인 김미숙이란 이름으로
살기 위해 '미세스 리'와 안녕을 고한다는
새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듀, 미세스 리의
목차는 5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듀 미세스 리에 나오는
작가님의 그 시절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때 그 시절
사랑방 미용실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어릴 적 긴 머리를
자를 때면,
긴 머리카락을
나눠 가져가기 위해
기다리시던 마을 할머님들,
그때의 감성이 떠오릅니다.
눈으로 읽으면서
이젠 '그때'라고 불러야 할 때구나
싶어졌습니다.
'그때'의 우리들은
나이가 든 우리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고
'현재'에 대해서
'그때'라며 추억할 줄
몰랐습니다.
작가님의 그때와
저의 그때에 대한 추억은
겹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많이 있지만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예수쟁이는 안된다며
결혼을 반대하셨던
시어머님의 일,
시아버님의 6.24 전우회
반지를 받았던 일,
명품 시계보다
가치 있는 대통령 시계,
일곱 번을 죽어야 하는
김치 맛의 과정,
이젠 안녕을 외치며
아듀 미세스 리를
외치게 된 일.
마음을 정리하기까지
많은 시간의 도움이
필요했을 법한
이야기들도
덤덤하게 적혀있습니다.
잘 가시오. 어여쁜 내 님.잘 가시오.출처 아듀, 미세스 리 83페이지
잘 가시오. 어여쁜 내 님.
잘 가시오.
출처 아듀, 미세스 리 83페이지
이별의 순간이 왔을 때
덤덤히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별을 체감하는
순간이 다를 뿐,
가난한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메마른 사람이든
잘 표현하는 사람이든
상실의 아픔은
똑같이 느끼게 됩니다.
인간의 언어에는최면의 마력이 있다.'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한다.출처 아듀, 미세스 리 183페이지
인간의 언어에는
최면의 마력이 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한다.
출처 아듀, 미세스 리 183페이지
기왕이면 다홍치마이기에,
무언가 하기 싫을 때
언어의 최면을
걸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듀, 미세스 리를 통해
그때 그 시절을
같이 추억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상, 아듀, 미세스 리
출판사 지식과 감성
서평 후감을 마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