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된 마누라 옵빠야! 6
엘튼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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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화가 너무 치밀어 오를 때

참지 못할 것 같을 때

개그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우연히 지식과 감성# 출판사님의

블로그에서 재밌어 보이는 책을

서평을 신청을 했고,

당첨이 되어서 이렇게 들고 왔습니다.

이럴 땐 이 책

행방불명된 마누라,

엘튼정 저자의 책입니다.




엘튼정 저자의 자기소개는

굉장히 심플하면서 개성이 강합니다.

행방불명된 마누라는

엘튼정 작가님의

옵빠야! 시리즈 제6탄입니다.

시리즈물이긴 해도

시집이다 보니,

앞의 시리즈를 읽지 못한 저도

내용을 읽는 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시집을 처음 읽기 전에는

행방불명된 마누라 제목만 보고

'아내분이 어디 가셨나' 싶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엘튼정 작가님의 다른 시집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시집은 제 취향에 가까워서

다른 시리즈의 시집도

아마 읽어보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그럼, 같이 행방불명된 마누라

만나러 가보아요.

책의 내용은 총 82개의 시로

구성이 된 시집입니다.

시마다 내용의 분량은 다르지만

'해학적'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시집에 해당이 된다 생각 듭니다.

인생의 절벽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다 끝난다

인생도 사랑도

그리고 그리고 변비도

앗!

똥마려

일단 똥 누고 다시 오자

출처 행방불명된 마누라 11페이지

죽음 앞에서 죽는 것보다

더 중요한 변비 해결

변비인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

'똥 마렵다는 신호'

신호가 왔을 때 달려가야 하기에

뛰어내림보다 화장실을

우선적으로 택하는 그 선택

존중해야 마땅합니다.

미련곰탱이 가시나

저 울창한 숲속 어딘가에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미련곰탱이 가시나가

있다 카는데

찾아갔다가

여자가 아니고 남자면

어떡하지

출처 행방불명된 마누라 19페이지

곰이랑 호랑이의 이야기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려 했다는

이야기는 다들 들어봤습니다.

인내심이 바닥난 호랑이는

도망가서 사람이 되지 못하고

곰만 쑥과 마늘 먹고 사람이 되어

웅녀가 되어 결혼에 성공했다는 이야기.

그 곰이 사실 남자였다면

저에게도 도전의 기회가

있지 않을까 설레게 됩니다.

한번 가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잠들 것 같아요.

인연

나는

오늘도

인연을 기다린다

어제 그가

인연일까

내일의 그가

인연일까

이미

스쳐 지나간 것은 아닐까

출처 행방불명된 마누라 49페이지

지나간 남자친구들 중에

저의 남편감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이미 지나간 버스를

다시 멈출 수 없는 노릇인데

곤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저와 만나지 못한 버스 중에

저의 인연이 있길 바라봅니다.

저의 그 님도 아직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행방불명된 마누라에서는

제목만 보고 유추한 내용과 다르게

내용이 전개된 내용도 있었고

그 내용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역시 책은 내용을

읽어보기 전에는

함부로 단정지어선 안된다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해학적인 이야기의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시집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엘튼정 저자의 개그 코드와

저의 개그 코드가 맞는 듯하여

재밌게 읽은 책 중 하나로

기억 속에 저장합니다.

해학과 시를 합성한 형태의

시를 처음 접해봐서 그런지

프레시한 느낌을 받았어요.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진

시집이기 때문에

시를 읽을 때

상상을 해가면서 읽으면

더 재밌게 느껴질 거예요.

한 주의 힘듦을 시집과 함께

날려보내며

행방불명된 마누라를

닫아봅니다.

소개된 시 말고도

79편의 해학적인 시가

독자를 기다립니다.

이상, 행방불명된 마누라,

서평 후감을 마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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