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센터
이신애 지음 / 좋은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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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예측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치게 될지

알기란 어렵습니다.

부상자를 치유하기 위해

게임 속에 힐러가 존재하듯

현실에 의사가 존재합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의사가 있어야 하고

환자의 살려는 의지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최전방에서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는

의사, 병원, 환자에 대한 이야기예요.

바로 회상 센터라는 책으로

엮은이 이신애 감수 장예림 입니다.





중증외상 환자들의 생존 이야기 시작합니다.

외상외과 의사 장예림님은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윤 교수님의 권유로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연구를 위해 만난

중증 외상으로부터 생존한

14명의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통해

퇴원 후 펼쳐진 삶의 현실을 알게 되고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모임으로

'여우비' 모임을 시작합니다.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사고로 인한 고통과 괴로움도

우리 인생의 여우비일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 우리, 비움'의 약자이기도 하다.

출처 회상센터 19페이지

중증 외상 환자들을 위한 모임으로

서로 의지, 위로, 의논하며

효과적으로 돕는 방법에 대해

매달 같이 의논한다고 합니다.

이O희님은 어릴 때부터

피부가 예민하고 연약해서

치료법을 찾으시던 중

신경성 주사 피부염으로

진단을 받게 되어,

수면제를 처방받게 됩니다.

수면제를 먹으면

필름이 끊겨 한 행동을

기억을 못 했고

자살 충돌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리고 11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진 채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 사고로 인한

손상 중증도 점수는 57점으로

10% 미만의 생존확률을

이겨내셨고, 또한

3번의 수술과 46일간의 치료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가족이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게 되면

생각하는 게 그냥 정지가 됩니다.

저 또한 아빠가 저체온증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어요.

그때 온 가족들이 비상이 되어

타지에 있는 언니도 택시로 넘어오고

병원에서는 마음의 준비하라 하고

일하다가 모든 게 그냥 스톱 상태가 되었어요.

중환자실로 가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고

그 공간의 분위기도 무섭고

도망가고 싶었는데

아빠는 혼자 이겨내고 있다는 생각에

도망칠 수도 없었어요.

다행히 잘 해결되었고

전보다 더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시고 조심하십니다.

예상하지 못한 불행은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기에

사소한 행복이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야겠다

생각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맹O호님은 사고를 겪게 됩니다.

60톤 트레일러의 불법 유턴을 한 후

차에 돌진하는 바람에 사고가 납니다.

그 사고로 인해 부서진 팔다리와

터진 장을 회복하기 위한

수차례의 수술을 하게 됩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몫입니다.

맹O호님은 상대 운전자와

아직 소송 중이라고 합니다.

외상환자들은 치료 과정과

소송과 같은 법적인 문제를

같이 처리해야 하기에,

힘듦을 겪습니다.

재활 치료는 본인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중증 외상 환자들의 사연은

제각각 다릅니다.

지금도 서울대병원 외상 센터에는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분들과

퇴원을 앞둔 환자분들도 계십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는 일상에 변화를 줍니다.

환자도 힘들고 환자의 가족들도 힘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있어줘서,

살아남아줘서 고마울 뿐입니다.

다치기 전과 후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쳤어도 그는 나의 아빠,

나의 딸, 나의 자식, 나의 엄마입니다.

다쳤지만 동일 인물입니다.

이들이 사회로 나아올 때,

편견의 눈이 아닌 따뜻함으로 맞이하는

사회가 되도록 더 많은 제도와

복지가 갖춰지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회상 센터라는 제목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중증 환자였던 시점을

회상한다는 뜻으로 다가왔어요.

회상 센터에서는 환자의 입장에서,

보호자의 입장에서, 의사의 입장에서

세 가지 입장을 모두 보여줍니다.

그 당시에는 다들 본인의 입장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급급합니다.

다른 입장을 볼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게 되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을 때

내가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회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회상은 과거를 이겨낸 내가 있기에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승리자의 증표입니다.

여기, 우리, 비움 여우비 모임이 있기에

중증 외상 환자분들은 오늘도

힘을 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회상 센터, 출판사 좋은 땅 서평 후감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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