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 썸머 짧은 소설집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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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썸머(고아라) 작가님 책입니다.




썸머(고아라) 작가님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가

가장 짜릿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또한 사랑과 용기를 얻어 추진력을 얻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하십니다.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은 서울국제도서전의 인기 책입니다.




이 책에는 7개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고, 7개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러 맛의 사랑을 느껴보며 이 무더운 여름을 타파해 보아요.


썸머 소설집 소개 시작합니다.

정아는 대역으로 캐스팅이 되어 촬영장에 향합니다.

해연의 대역으로 촬영에 임하게 된 그녀에게 촬영을

단 이틀 앞두고 머리를 조금 잘라도 되냐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또 다른 오디션을 앞두고 있어 어렵다고 거절한 그녀지만,

도착한 촬영장의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다행히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그녀는 카메라 뒤로 빠졌습니다.

뒤편에 서 있는 그녀에게 한 남자가 말을 겁니다.

왜 서 있냐는 그에게 촬영이 끝나서 서 있다고 말해주는 그녀였지만, 그는 그녀에게 말합니다.

"그걸 몰라서 묻나, 다리 아프게 왜 서있냐고요."

출처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31페이지

의자에 붙은 해연의 이름표를 망설임 없이 뜯은 그는

그녀에게 앉으라 권합니다.

그 남자의 배려로 그녀는 의자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행동이더라도,

단역이라는 이유로 촬영팀에게 소홀한 대우를 받던 그녀에게

이런 관심과 챙김은 충분한 따뜻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항상 '주인공'일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인생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일지라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찍는 장면이 올 테면,

누군가는 주인공으로, 누군가는 단역으로 그려져야 합니다.

주인공이 아닌 단역의 삶을 살더라도,

이런 관심 하나만 있다면 살 만한 삶으로 보입니다.

주인공만 사랑받으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주목받지 않는 장소에 가더라도, 기죽지 말아요. 우리.

누군가는 당신을 챙겨줄 거니까요.

또 다른 친구 유미에게는 배우라는 꿈이 있었습니다.

오디션도 보았지만,

결국 그녀는 꿈보다는 현실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오디션으로 인해 한 가지 바뀐 게 있다면,

바로 얼굴에 점을 찍는 거였습니다.

이제 그녀는 얼굴에 점을 찍지 않으면 왼쪽 얼굴을 가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정훈이 말을 겁니다.

"유미 대리님 점 말이에요.

처음에는 분명 조금 더 위에 있었단 말이에요?

근데 조금씩 움직여요."

출처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108페이지

자신의 가짜점을 들키게 되자, 유미는 민망해집니다.

그런 유미에게 정훈은 자신의 점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정훈과 이야기를 마친 유미는

다른 직원들과 어울려서 물놀이를 합니다.

물에 젖어 점이 지워지더라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누구나 '유미의 점'같은 자신만의 비밀이 있습니다.

아무도 모를 줄 알았던 비밀이 들통나게 될 때,

민망함에 숨고 싶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비밀을 발견한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면 왠지 모를 안정감이 듭니다.

'이거 비밀이야'라는 말은 모순되게도,

말을 하는 순간 비밀이 아니게 됩니다.

내뱉는 순간 비밀에 걸린 마법은 풀리게 된 거지만,

이를 눈치채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저 또한 감추고 싶었던 비밀의 순간이

누군가에 의해 밝혀진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 너무도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에 숨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비밀이 들통나게 되면 더 이상 숨을 곳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 비밀을 발설한 누군가가 밉기도 했지만 고맙기도 했습니다.

혼자 감추고 끙끙 앓고만 있으면,

고름이 생기고 상처가 생기게 됩니다.

발견됨으로써, 흉이 아닌 저만의 트로피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다섯 개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에서는

'사랑'이라는 이름에, 다른 사연들이 존재합니다.

고아라 작가님은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 하곤 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결국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고 싶어집니다.

그가 좋아하는 것, 음식, 행동 여러 가지를 닮게 됩니다.

사랑하면 닮는다는 표현이 존재하는 것처럼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순 없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사람인이라는 글자가 두 사람이 맞대고 있는 모양처럼 말입니다.

사람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사랑하길 바랍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이 '폭력'이라는 돌연변이가 되면 안 됩니다.

오직 '사랑'만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출판사 문장과 장면들 서평 후감을 마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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