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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박재민 지음 / 말랑(mal.lang) / 2024년 7월
평점 :
이번에 제가 소개할 책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박재민 에세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재민 님은 배우, 스포츠 해설 위원, 비보이, 사회자, 교수,
운동선수, 심판 등으로 활약하며 십잡스 한국의 헤르미온느로 불린다고 합니다.
언제부터였을까?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는 것이
쉽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출처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6페이지
누구나 공감할 것 같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책임감'이라는 짐을 지며
순진무구한 어린아이 때처럼 '나'만 생각하는 행동은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아이도 그렇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가입한 카페에서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한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실의 압박감에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직장'이라는 파도 속에 갇혀 '일'만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제 언제든 간편히 할 수 있는 건
책 읽기와 그 읽은 걸 기록하는 거라 생각하기에,
제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겁쟁이들이여, 두려움을 물리치려 하지 말라.
<쿨 러닝>에서 말했듯이 두려움은 익숙하지 않기에
생기는 것이다. 익숙해진다면, 두려움은 더는 적이 아닌
함께 가는 친구가 될 것이다.
출처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22페이지
이직을 할 때나 대표로 일을 맡아 팀을 이끌어야 할 때,
주도적으로 일을 맡아할 때나 새로운 자격증 등에 도전할 때,
그렇게 저 자신이 작게 느껴지는 적은 없습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이 앞서게 됩니다.
두려움에 익숙해져서 두려움도 즐기는 '선수'가 되리라 마음먹습니다.
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조금 더 잘하고 싶은 것뿐이지,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처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31페이지
이기고 지는 것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천지차이입니다.
이기면 마냥 기쁘기만 하지만 지게 되면 자꾸만 자책감에 빠져들게 됩니다.
인생은 레이스고, 우리는 사회에 나오기 전까지 경쟁을 합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경쟁을 합니다.
이 경쟁이 언제 끝나게 될지 몰라 숨 막힐 때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나은 '집', '차'등을 얻기 위해 계속 달립니다.
가끔은 레이스에서 벗어나 천천히 숨을 고르며 풍경을 봐야겠습니다.
누구나 같은 속도로 성장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그저 꾸준히 버티는 거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몇 배의 재미가 붙고
결국 잘할 수 있게 된다.
출처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79페이지
고등학교 때 친구랑 같이 사진부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둘 다 초짜였지만, 친구가 찍은 사진은 누가 봐도 잘 찍은 사진,
제가 찍은 사진은 어디에 초점을 맞춘 지 잘 모르겠는 사진뿐이었습니다.
그래서일지, 친구는 사진부에 더 자주 나가게 되었고,
저는 사진과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건이 될 때 좀 더 시도를 해봐야 했을까 생각합니다.
여행할 때가 되면, 휴대폰 카메라보다는 디카나 필름 카메라를 더 선호하는 제가 보이기에.
하고 싶은 걸 늦게 발견해도 괜찮다.
시작이 늦었다고 그 사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출처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112페이지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엔
이미 늦은 게 아닐까라는 마음이 가장 먼저 듭니다.
이미 하고 있는 전공을 살려서 쭉 일할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걸 새로 도전해 볼지
갈팡질팡하다가 결국은 원래 가던 길을 선택하곤 합니다.
서평 블로그 또한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 생각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서평 블로그 중에 내 블로그가 낄 자리가 있을까란 생각에
시일 피일 미루고, 나는 글을 못 써라는 생각에 미루고 미뤄
그래도 해보자는 생각에 첫 게시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서평 글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다해 쓰고,
내 글이 초라해 보일까 겁나는 마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계속, 꾸준히가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겁먹은 내색 내지 않고 앞으로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상대방이 싸움을 걸어도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상대방이 욕을 해도 내가 칭찬으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그렇게 그냥 지나가면, 말 그대로 그만이다.
출처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157페이지
저자는 이탈리아에 방문하였을 때,
저자를 보고 큰 소리로 외치는 두 청년이 있었다 합니다.
한국에서 온 연예인이라고 반가워한다고 생각해,
기분 좋게 돌아섰다고 합니다.
그때, 현지 코디네이터가 반가움의 표현이 아닌
심한 욕설의 표현이었다고 말을 해주어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쓴 저자에게, 마스크는 테러리스트나 쓰는 거라며
당장 벗으라고 욕을 했다는 이탈리아인.
언어를 몰라서 웃으며 대응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이 한국어로 초면에 욕을 했다면,
맞대응은 아니더라도 웃으면 그들을 대하기란 어려울 듯 보입니다.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항상 잘 되기만 하는 법은 없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웃으며 대응할 수 있게,
소나무 같은 마음이 되어야겠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책은,
작가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출처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176페이지
가정을 이루게 되면, 기준이 내가 아닌 '너'가 된다고 합니다.
육아로 인해 잠을 못 자게 되어 쌍코피가 터져도,
육아의 기쁨을 저버릴 수 없다고 표현하는 저자의 글에
'아 그분이었구나'라는 반가움도 들었고,
'멋지다'라는 존경함도 품었습니다.
평소 수필과 에세이를 좋아하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이상,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서평을 마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