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제 또래 아버지보다 나이가 좀 많은 편이세요.
친구들 아빠들과 거의 10-15살 차이가 나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릴 때면 비가 올거라며,
수술한 무릎이 쿡쿡 쑤시다고 종종 말씀하시곤 했어요.
어릴 때는 그런 아빠를 보며 초능력이 있는 건가하며
신기해하고 했어요.
"왜 나는 안되지"라는 시샘하는 마음이 들곤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철 없는 마음이라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이야기에요.
시집을 읽을 때면, 소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느껴요.
사실 저는 소설을 시집보다 더 선호하는 편이었고,
시에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였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나태주 시인의 시에 꽂히게 되었는데요.
바로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출처: 나태주 시인)
이라는 시였어요.
다들 한번쯤 길에서 본 적이 있을 거에요.
흔한 말 글귀 같은데, 이게 시인 걸 알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각 장르마다 특색이 있고, 각 책마다 매력적으로 다가오듯
노을 시계 책 또한 시의 특색을 마음껏 풍기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마음이 힘들어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면,
노을 시계 책을 다시금 펼치고 싶을 것 같아요.
이상, 노을 시계, 출판사 지식과감성#, 작가 공미(공태연) 서평 후감을 마칩니다.
지식과 감성#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