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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보다 하버드를 겨냥하라
김성혜 지음 / 물푸레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을 평범한 주부라고 표현하는 저자는 그래도 미국 석사를 딴 지식인이다. 그런 저자가 유학이 생소했던 30여년전 한국을 떠나 생활하며 자신의 아들을 예일에 보내는 과정을 담아 한권의 책을 냈다. 이 책은 오해를 살만한 여지가 많은 '유학'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미 유학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이 책을 선택한 독자라면 잘했다는 말을 우선 드리고 싶다. 그만큼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
자식 교육에 공 안들이는 한국부모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런 한국 부모들에게 눈을 들어 전 세계를 목표로 삼으라고 말한다.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나, 부모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자녀를 교육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물안의 개구리마냥 서울대만 목표로 삼고 공부 시길 것이 아니라 하버드 즉, 보다 넓은 세계, 전인격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곳으로 자녀를 보내자는 게 저자의 생각이요 주장이다.
저자의 30년 노하우를 속 시원히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유학에 관한 ABC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것이다. 차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태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 단계마다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는 아들 브라이언에게 어렸을 때부터 운동과 음악, 봉사활동을 기본적으로 시켰다. 꾸준히 10년이 넘게 아이는 그 일들을 해왔고 같이 학교 공부도 병행했다. 우리 나라와 달리 미국의 대학들은 공부만 잘한다고 학생을 뽑지 않는다. 공부외에 운동과 음악,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력, 리더십을 살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확실히 깨달았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줏대를 세워 나름의 방식대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모도 공부하고 준비해야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떤 독자는 유학이 맘만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재정적으로 넉넉한 부모만이 가능하다고 미리 낙심하곤 한다. 그러나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한다. 중고등학교 유학이 힘들다면 대학 입학때 유학보내면 된다. 자녀에게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우선적인 부모로서의 의무이지 싶다. 자녀가 이미 꿈을 꾸기 시작했다면 현실의 상황은 장애가 되지 않음을 목도하게 될것이다. 꿈은 힘이 세다, 부모도 같이 꿈을 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