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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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모모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이 미상(본인의 말대로는 백살이 넘었다고 함), 이름은 그냥 모모, 긴팔셔츠를 접어올리고 신발을 신지않음, 머리는 늘 헝클어져 있음. 남의 얘기를 잘들어줌. 모모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아마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잘 들어주기를 바란다는 의미일 것이다.

바쁜 인간의 삶 틈새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회색신사들과 그들의 정체를 알아버린 모모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모모의 이야기이다. 모모가 멈춰버린 시간을 틈타 회색신사들에게서 말라버린 사람들의 시간을 살려내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모모를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간이란 그렇게 시간을 애지중지 하면서도 정작 주위의 친구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그런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나 또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 자신에게만 더욱 많은 시간을 들이지는 않을까? 모모는 아마 그런 사람들에게 좀더 천천히 가고 주위를 돌아보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200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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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 삶
켄 가이어 지음 / 두란노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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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가이어의 묵상하는 삶을 읽노라면 내 삶이 얼마나 묵상에 대해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대학때 읽었을 때는 도서관에서 빌렸었는데 그때는 참 책한권 사는게 아쉬운 때였었다. 몇년이 흐른 지금 내가 가진 것으로 이 귀한 책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처음 읽고 나서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나는 아직 묵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저자는 묵상을 이렇게 말한다. 묵상하는 삶이란 말씀을 받는 자세를 말한다..라고.

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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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들
필립 얀시 외 지음 / 그루터기하우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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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는 초신자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초신자는 시간적인 개념보다는 믿음의 질에 대한 의미가 크다. 아무튼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누구나 보편적으로 한번 쯤은 고민을 해보았을 법한 주제들에 대해서 짧게 짧게 제시하고 작가 나름의 생각을 기록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 공동저자를 누락시킨 덕에(?)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필립 얀시가 쓴 글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서 나는 더 좋았다. 내 생각엔 전반부는 아닌듯 싶고 중간 이후 부터 끝까지나 아니면 중간의 몇 편만 얀시의 글일 것 같다.

작가는 작가나름의 문체가 있듯이 얀시는 보통 기독교인들이 꼭 집어 말하기 뭣한 주제를 잘 다루며 혹은 틈새에 대한 주제들을 다루길 좋아하는 것 같다. 그의 시각은 처음엔 인간들의 편을 막 들어주다가도 결국엔 하나님에게로 돌아간다.

잘 생각을 해보면 그런 것도 같다. 내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로 작정했을 때 주위엔 사실 그다지 도움을 줄만한 이들이 없었다. 엄한 주제에 대해선 물어봐야 (겨우)대답을 해주는 관행(?)이 깊은 기독교 세계에서 나의 외로움과 궁금증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에선 회심의 단계를 막지난 이들이 겪는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의문, 회심시의 감정 변화를 다룬다. 다음으로 신앙생활시 겪는 죄책감, 기도, 성경, 위선자들, 고난 등의 지극히 정상적인 주제들을 나열하고 결국은 이 모든 것이 의심으로 귀결되는 구조이다.
번역서 이기도 하고 깊이가 깊은 책은 아니라(그래서 책도 얇다) 큰것을 바라는 이들에겐 크게 권하지는 않고 싶다.

20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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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 80/20법칙 자기실현편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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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체적인 맥락은 저자가 소위 '삶의 진리'로 주장하는 '80/20법칙(The 80/20 principle)'이다.
8
0/20법칙에 대해서 잠시 설명하자면, 2000년 국내에서 출간된 번역서 <80/20법칙>에서 비롯된 것으로 원제는 '적게 일하고 많이 얻는 비밀(The Secret of Achieving More with Less)'이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그 일의 성과의 80%는 그 일을 위해 투자한 전체시간의 불과 20%에 의해 성취된다'이다. 따라서 80%의 노력은 거의 성과 없이 허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매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이다. 요즘 실업자로(?) 살아가는 본인의 입장에선 뜨끔하게 찌르는 그 뭔가가 있는 말이다. 이 80/20법칙을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치에 맞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80/20법칙을 근거로 시간경영, 지식경영, 건강경영, 행복경영, 인맥경영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간략하게 요점정리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요즘 경영과 관련된 책들을 몇권 접해보고 있는데 그런 책들가운데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저자들이 하나같이 '책 읽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예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같은 초보적인 문제를 논하진 않는다. 당연히 읽어야 하는데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논한다.

앞서 요점정리한 책이라고 말했듯이 내용은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한 가지 크게 깨달은 대목이 있어서 소개를 하고 싶다.

저자 자신은 '스스로를 경영하는 자기경영(self-management)은 20대의 젊은 날부터 하나의 생활이자 신앙과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20대는 30대를 준비하고, 30대는 40대를 준비하고, 40대는 50대 이후를 준비하는 삶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책의 전반적 흐름을 주도하는 '경영'이란 것이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만의 것은 아니며 모든 개인에게 적용가능한 단어라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핵심을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서 적용하고 그리고 이를 평가하는 것임'이라고 하면서 경영의 실천적인 부분을 강조하였다.

200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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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이야기 세트 - 전3권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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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은 무척 총명한 아이였으나 스스로가 체념하는 부분이 딱 2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앤의 빨간 머리와 앤이라는 이름이었다. 자신을 '코델리아'라고 불러달라고 하고, 빨간 머리라고 놀린 길버트와는 몇년동안 상대로 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그 애가 사랑스럽기 때문이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생각들, 뛰어난 어휘력을 발산 하는 이 주근깨의 어린 여자아이는 어느 덧 마릴라와 매슈에게 있어 친 딸보다 더 귀한 존재가 된다.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시공주니어에서 소녀시절의 빨간 머리 앤, 아가씨의 에이번리의 앤, 앤과 길버트의 사랑 레드먼드의 앤을 함께 펴냈다. 칼라 삽화와 더불어 초록 지붕의 집 내부, 에이번리의 마을 지도까지 그려서 보여주는 세밀함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앤과 다이애나의 의사소통 수단인 거울이 반짝하면 앤의 집과 다이애나의 집이 얼마간의 거리가 되는지 머리속에 그려질 정도이다. 너무 재미있다. 책속에 나온 삽화도 무척 볼만 하다.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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