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는 초신자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초신자는 시간적인 개념보다는 믿음의 질에 대한 의미가 크다. 아무튼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누구나 보편적으로 한번 쯤은 고민을 해보았을 법한 주제들에 대해서 짧게 짧게 제시하고 작가 나름의 생각을 기록하고 있다.책을 읽으면서 그 공동저자를 누락시킨 덕에(?)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필립 얀시가 쓴 글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서 나는 더 좋았다. 내 생각엔 전반부는 아닌듯 싶고 중간 이후 부터 끝까지나 아니면 중간의 몇 편만 얀시의 글일 것 같다.작가는 작가나름의 문체가 있듯이 얀시는 보통 기독교인들이 꼭 집어 말하기 뭣한 주제를 잘 다루며 혹은 틈새에 대한 주제들을 다루길 좋아하는 것 같다. 그의 시각은 처음엔 인간들의 편을 막 들어주다가도 결국엔 하나님에게로 돌아간다.잘 생각을 해보면 그런 것도 같다. 내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로 작정했을 때 주위엔 사실 그다지 도움을 줄만한 이들이 없었다. 엄한 주제에 대해선 물어봐야 (겨우)대답을 해주는 관행(?)이 깊은 기독교 세계에서 나의 외로움과 궁금증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에선 회심의 단계를 막지난 이들이 겪는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의문, 회심시의 감정 변화를 다룬다. 다음으로 신앙생활시 겪는 죄책감, 기도, 성경, 위선자들, 고난 등의 지극히 정상적인 주제들을 나열하고 결국은 이 모든 것이 의심으로 귀결되는 구조이다.번역서 이기도 하고 깊이가 깊은 책은 아니라(그래서 책도 얇다) 큰것을 바라는 이들에겐 크게 권하지는 않고 싶다. 200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