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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 ㅣ 문학동네 청소년 79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2월
평점 :
나에게 주어진 것들이 내게 엉켜들어 나의 삶에 끈덕지게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힌 기분이랄까.
그런 마음이 들 때 멀리 내다보던 시선을 걷어들이고 내가 발 딛고 선 순간을 들여다봤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 지금 나의 모습에 집중하다보면
엉킨 실타래 속에서 매듭을 풀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불현듯 발견할 때가 있었다.
<스카이 다이빙>을 읽으며 이야기 속 '윤아'를 통해 과거의 나와 대면할 수 있었다.
<스카이 다이빙>은 '윤아'의 목소리로 전개된다.
홀로 남은 아빠가 꾸려가는 가계는 점점 기울어가고, 발달장애인인 여동생은 점점 거꾸로 가고 있다고 느껴지는,
나아지는 건 없고,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 현실을 살아가며
윤아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인 처한 상황을 '우리의 세계'라고 구분 짓는다.
그런 윤아의 세계에 도희와 필우가 성큼성큼 들어온다.
그들은 기꺼이 윤아의 손을 잡는다.
윤아가 쳐 놓은 유리막이 깨지는 순간, 윤아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된다.
살아가다 보면 또 언젠가 윤아는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것들,
윤아가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해 좌절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기꺼이 내민 손을 잡아본 그 경험이 윤아를 다시 일어서게 할 것이다.
교실에서 만났던 아이가 문경민 작가의 열혈 팬이었던 게 떠올라 읽게 되었던 책이다.
아이에게도 신간의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많은 감정이 교차되고 있을 아이가 용기있게 앞을 향해 발을 내딛길 바라본다.
#스카이다이빙 #문경민 #문학동네 #청소년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