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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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아이들이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ㅎㅎ) '햇빛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대나무 숲'이라는 SNS 속 공간을 중심 소재로 시작된 '햇빛초 이야기'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진실과 거짓을 아이들 간의 '관계' 안에서 팽팽하게 유지시키며

열렬한 '햇빛초 이야기' 독자들을 만들어왔다.


신도시에 개교한 '햇빛초', 즉 아이들 간 관계과 온전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햇빛초 이야기'의 참 매력적인 설정 중 하나이다.

인물들 간 관계가 불안하기에 작은 거짓으로도 그 관계가 흔들리게 되며,

그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 '햇빛초 이야기'의 매력이 된다.


'햇빛초 이야기'의 서막을 알린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에서는

난타반 공연을 둘러싼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이 SNS 속 '대나무 숲'에서도 거론되며

그 과정에서 난무하는 진실과 거짓으로 이야기가 몰입감 있게 전개되었다.


두 번째 이야기인 <햇빛초 대나무 숲의 모든 글이 삭제되었습니다>에서는

같은 해 2학기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대나무 숲'이 아닌 '아이돌 굿즈 연쇄 테러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햇빛초 이야기'의 마지막인 <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는

전작을 읽고 내심 '대나무 숲'을 그리워했을 독자들을 위한 헌사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다시 등장한 '햇빛초 대나무 숲'과 그 안에서 역시나 난무하는 진실과 거짓,

그리고 그 속에서 흐려지거나 진해지는 아이들의 관계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소문들은 서로를 경쟁하듯 할퀴며 점점 더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러다가는 소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대나무들이

다 병들어 쓰러지고 말 것이다."(83쪽)


'햇빛초 대나무 숲'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우리의 현실과도 참 닮아 있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이성보다는 그 안에서 더 큰 자극을 쫓는 욕망의 얼굴이 어쩐지 익숙하다.

'햇빛초 이야기'에 아이들이 열광하였던 것 역시

아이들이 직접 혹은 간접으로나마 목도하였던 우리 현실과 닮은 꼴이 있어서 아니었을까.


'햇빛초 이야기'가 1, 2, 3권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출간된 순서로 읽을 것을 추천한다.

전작들의 이야기가 간략히 언급되어 앞선 두 권을 반드시 읽을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인물들 간 관계를 좀 더 내밀히 알고 읽으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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