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만날까 ㅣ 이야기친구
최영희 지음, 곽수진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1월
평점 :
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누군가와 만난다는 건, 나의 세상을 내보이고 상대의 세상에 기꺼이 들어가는 일일 것이다.
그 만남을 통해 나의 세상이 조금씩 커간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뿐 아니라 동물, 식물, 심지어 물건까지도
우리는 수많은 인연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세상을 넓혀간다.
이 책은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수많은 만남 중 인간과 외계의 비인간의 만남을 다루는 6개의 단편을 담고 있다.
전작 <알렙이 알렙에게>, <써드>를 통해 SF동화의 진면모를 보여준 최영희 작가와
류츠신의 <불을 지키는 사람>에서 SF동화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은 곽수진 작가의 만남이
이 책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참으로 좋았다.
최근의 한국 문학에서 김보영, 김초엽, 천선란으로 대표되는 SF소설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반해
어린이 문학에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SF 동화이기에 한 편 한 편 아껴가며 읽었다.
6개의 단편 중 마음에 많이 남았던 것은 <휘어지는 직진>과 <문어 도시 여행기>였다.
'만남'이 '교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여서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보편적이지 않은 설정에서 보편적인 감정을 잘 풀어내는 그 순간의 반짝임이 참으로 좋았다.
"오래 시간이 걸렸지만 돌아왔습니다, 해니 양.
아주 멀리까지 갔더니 직선으로도 곡선이 그려지더군요."(79쪽)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이 인간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우린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넓어진 시야 안에서 보다 넓은 감정의 진폭을 품어 나간다면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만날까 #최영희 #곽수진 #창비교육 #SF동화 #단편동화집 #고학년동화책 #중학년동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