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할 열네 살 사계절 1318 문고 151
김혜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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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얼마 전 열세 살 아이들을 열네 살의 세계로 떠나보낸 터라 이 책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두려움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한번도 경험해본적 없는 세계로 들어간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으니

<이 망할 열네 살> 속 열네 살 아이들이 우리반 아이들처럼 느껴져 더욱 몰입하며 읽었다.


'하민'이는 초등학교 때 학급 회장도 내리 맡을 정도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학교 생활을 남 부러울 것 없이 재밌게 보냈던 아이이다.

그런데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동네로 이사오게 되며 '신호수중학교'로 전학오게 된다.

'신호수중'은 하민이가 다녔던 초등학교에 비해 크기도 크고,

'신호수초'에서 그대로 올라오는 아이들이 많아 아이들끼리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경우가 많았다.

소위 '인싸'였던 하민이가 열네 살이라는 새로운 문턱 앞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맞닥뜨린다.


사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이나 중심 갈등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진 않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계속 읽게 된다. 재밌다. 이야기의 힘일까?

김혜정 작가의 전작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의 세계관과 연결되는 지점도 있다.)


"나를 좋아하는 건 당장은 쉽지 않지만 최소한 미워하고 싶지만은 않다.

나만큼은 나를 지킬 거다."(118쪽)


열네 살의 이세계(異世界)에서, 겉으로는 평온해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 요동치는 '하민'이의 발버둥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하민'이에 이입되어 '하민'이를 열렬히 응원하게 된다.

하민이가 '열세 살의 하민'이가 아닌 '열네 살의 하민'이를 지켜내는 모습은 뭉클하기까지 했다.


한 달 뒤면 길거리 곳곳에 어정쩡하게 큰 교복을 입은 열네 살 아이들이 보일 것이다.

그 아이들이 모두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을 단단히 지켜나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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