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는 없어 꿈꾸는돌 45
김지현 지음 / 돌베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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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거제'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지방'으로 한데 묶여 설명되기도 하는 이 공간적 배경이 이 소설에서는 꽤나 중요하다.

지방에 사는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의 심리가 이 책의 주된 정서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학창시절 지방에 살았고, 흔히 말하는 '인서울'을 꿈꾸었던 학생이었기 때문에

'지안'이나 '수영'이의 마음을 선뜻 짐작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선택지와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

어떻게든 '인서울'의 경계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것.

다들 그게 목표 아닌가?"(157쪽)


'인서울'이라는 경계 안으로 들어오고서도 외부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건

나의 입에 배여있던 사투리 때문이었을까, 경계인이라는 나의 '인식'때문이었을까.

<유자는 없어>에서 아이들의 입을 빌려 저 말을 읽었을 때야 비로소 지난날 나를 진정으로 다독일 수 있었다.

지방 청소년의 고민을 담았다고하여 비슷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공감은 되겠다 생각했지만,

지난 날의 내 모습에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니, 생경하고도 감동적이었다.


"남들이 하는 말이 아닌, 오랜 시간 꾸준한 애정을 쏟으며 지켜 온 것들에 담겨

그 사람을 설명해 주는 진짜 '본질'이 된다."(163쪽)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애정을 쏟는 것이 곧 나의 본질이 되고 나만의 '향기'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조그만 교실에서 늘 타인과 비교하며, 타인의 잣대에 나를 맞추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아이들이 '나'를 수식할 수 있는 수가지의 것들에 파묻혀 지내지 말고,

나의 '본질'이 무엇인지, 나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깨어있기를 바라본다.

나 역시 노력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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