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일기장 소원어린이책 29
김현정 지음, 장덕현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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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덩치 큰 친구 앞에서 소심해지기도 하고, 실수도 잦은 훈이는 늘 엄마의 잔소리를 달고 산다.

'엄마는 어렸을 때 말이야..'로 시작하는 엄마의 말은

훈이가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긴 하지만 훈이에겐 결국 잔소리이다.

그런 훈이가 외할머니 댁 다락방에서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읽게 되며

엄마가 훈이의 나이였던 시절로 타임슬립해 들어가게 된다.


"어쩌면 나한테 잔소리하면서 엄마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걸지도 몰라.

엄마가 나랑 비슷한 마음일 수도 있을 것 같아."(101쪽)


엄마의 어린 시절로 시간을 건너 뛰어 그 때의 엄마를 만난다는 설정은

책을 읽으며 어른인 나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들게 했다.

3학년인 엄마의 서툰 모습을 보며 위안을 얻기도 하는 훈이의 모습을 보며

내 아이의 마음, 우리반 아이들의 마음을 짐작해보기도 했다.

나 또한 아이의 나이였을 때, 또는 우리반 아이들의 나이였을 때 미성숙하고 서툴었을텐데

어른인 나의 눈으로만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 인간관계는 '이해와 공감'을 필요로하는 법이다.

일기장을 통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 훈이는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엄마의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돌이켜보면 허점 투성이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들춰보며

조금은 관대한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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