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봄을 건너는 법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정은주 지음, 김푸른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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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만물이 깨어나는 시기이다. 봄이 지나면 비로소 나무들이 쑥쑥 성장하며 녹음이 우거진다.

이 책에서 '선아'와 '산에'는 봄의 시작에 서 있다.

새 학년에 들어서며 친구 관계에 끼지 못해 두려움을 느끼는 선아의 학교에 갑작스레 '산에'가 전학온다.

윌리엄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산에는 5년전에 선아가 경험했던 산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책을 읽으며 선아와 산에, 그리고 햇살이와 민준이까지, 그들의 모습에 울컥했던 순간이 몇 있었다.

상대와 내가 무엇이 다른지 비교하고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맞추며 마음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분명 울림이 있었다.

'같이 놀 사람'이 너무나 중요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친구 관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했던 섣부른 조언들을 반성하기도 했다.

친구와 논다는 건, 곧 친구와 소통하고 교감을 나눈다는 것.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와 성장한다는 것을 다시금 새길 수 있었다.

봄을 건너 여름으로 들어간 선아와 산에에게 뜨거운 태양은 잠시 피할 수 있는 처마가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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