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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관 비밀 친구 ㅣ 키큰하늘 14
원림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 / 2025년 9월
평점 :
행복한김선생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학교마다 흉흉한 괴담이 있는 장소가 있기 마련인데,
책 속의 새운초등학교에는 바로 '별빛관'이 그러한 장소이다.
그런데 혼자 울 곳이 필요한 서윤이에게는 아이들이 오지 않는 '별빛관'만큼 편안한 곳이 없다.
자신을 따돌리는 친구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 서윤이이다.
그런 서윤이에게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난 해율이는 든든한 친구가 된다.
서윤이를 돕기 위해 서윤이를 따돌린 아이들의 속사정을 파헤친다.
사연없는 아이들은 없었으나, 그것을 서윤이에 대한 따돌림을 합리화하는 것으로 그리지 않는 것이 맘에 들었다.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반드시 진정한 사과와 용서가 우선되어야 한다."(161쪽)
이 책의 핵심 키워드처럼 느껴졌던 '사과와 용서',
교실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다.
그런데 제 3자로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입장에선 '진정한' 사과와 용서가 맞을까 늘 의문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으니 그것의 진정성을 묻기도 애매하다.
상대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놓고 그럴싸한 사과로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있진 않은지,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한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