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출판사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2000년 서울 한강 근처 동네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여 동네 이곳저곳이 세밀하게 묘사된 그림책이다.
한이와 반려견 똘이를 따라 다니다보면 금세 동네 한 바퀴를 돌게 된다.
초판이 나왔을 때에는 당시의 마을 모습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을테지만,
초판 발행으로부터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당시의 마을 모습과 지금의 마을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네 살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었는데,
함께 읽으면서 지금과 비슷한 모습에서는 아이와 공감을 나누고,
지금과 다른 모습에서는 아이와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다.
책의 그림을 살피는 것 이외에도 책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고양이를 쫓아가다 잃어버린 똘이를 찾는 재미,
장면마다 나와있는 한이를 찾는 재미가 있다는 것도
페이지를 넘겨가며 미션을 수행하는 느낌이라 흥미로웠다.
20년 뒤에 다시 이 그림책을 볼 때면 어떤 공감과 어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