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딱! 안성맞춤

토끼전 대 호랑전 - 명절맞이 부침개 대결
정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행복한김선생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토끼 대 호랑이의 구도는 전래동화의 단골 구도라 익숙한데

'명절 맞이 부침개 대결'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뒤집개를 들고 있는 토끼와 호랑이의 모습이 재미있다.

토끼와 호랑이가 부침개로 맞붙는 대결이라니 참 귀여운 상상에서 출발하는 그림책이다.

'"그까짓 전 내가 한번 부쳐 보자!"하고 나서니

소문이 고소한 기름 향처럼 온 산에 퍼지는구나.'

인간들의 명절이 되면 풍겨오는 전 냄새에 직직접 만들어보자며 토끼와 호랑이의 전 대결이 시작된다.

명절에 집 주위를 돌아다니다보면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고소한 전 냄새가 가득한데

그 경험을 불러오며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전 부치기 대결이 열리는 날 심사위원을 맡은 업둥이의 심사 기준은 '육감'이었다.

업둥이가 제시한 오감은 '맛, 향, 감촉, 모양새, 씹는 소리' 였다.

이 외에 무엇이 필요할지 책을 읽으면서 업둥이가 말하는 '육감'을 찾아보면 재밌을 것 같다.

토선생과 호선생의 전 부치기 대결 결과는, 과연! (두둥)

결과 뿐만 아니라 뒷 내용에서도 약간의 반전을 담아두어 뒷 내용을 짐작하며 읽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아쉽게도 추석 연휴 전에 아이들과 읽어보진 못했는데,

길고 길었던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서, 추석 연휴를 돌아보며 읽어보려 한다.

아이들이 이번에 서로 먹어본 추석 음식을 공유하다보면 자연스레 지역 간 문화도 공유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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