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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공통점
안성훈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5년 8월
평점 :
창비 선생님 북클럽 활동으로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아이들이 제각기 다른 얼굴로 앉아 있는 교실은 늘 소란이 끊이질 않는다.
좁은 공간 안에서 하루 6시간 정도를 아웅다웅하며 보내는 아이들이니 이해가 되다가도
뾰족한 가시를 감추지 못하고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야 마는 아이들을 볼 때면 기운이 쏙 빠지곤 한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라는 건 늘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말이지만
그것이 추상적인 말이어서 아이들에게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준비물을 아무것도 필요 없어.
작은 호기심과 열린 마음만 있으면 돼.
바로 '공통점 찾기'라는 거야."
이 책에서 '현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자신의 공통점을 찾아본다.
처음엔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심드렁한 태도로 읽어나갔다.
그런데 읽다보니 타인과의 공통점을 찾는 것은 그 사람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관찰하며 찾아낸 공통점이 타인과 나의 연결고리가 되며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자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너와 나의 공통점'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
그것이 곧 관계 맺기의 시작일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자신과 가까운 친구들과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반 전체 친구들과 나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으로 마무리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