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수요일
곽윤숙 지음, 릴리아 그림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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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구 서평단 4기에 참여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책에서 가영이가 떠올린 엄마의 잔소리처럼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세상에서 별일 없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별일 없음'을 한 사람의 '운'에 달린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면 '별일 없음'은 어쩌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져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릴 곳을 놓쳐버린 가영이에게 처음 들려온 건 아저씨의 타박이었다.

어쩐지 부루퉁해보이는 그였지만 아저씨의 말이 시작이 되어 버스 안의 사람들이 하나 둘 가영이에게로 모여든다.

가영이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앞자리로 이끌어준 손길,

가영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따스한 말, 걱정을 덜어주던 달콤한 사탕까지,

가영이가 내릴 곳에 도착하자 '다 왔다!'라며 다같이 소리쳐주던 장면에선 어쩐지 코끝까지 찡했다.


가영이가 '별일 없는 수요일'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사람들의 이토록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다.

책을 읽은 뒤 나의 일상을 돌이켜보았다.

별일 없는 하루를 보낸 나에게 모여들었던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들을 곱씹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를 잡아주던 이웃,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게 기다려준 운전자,

키오스크 앞에서 버벅이던 나를 채근하지 않고 도와주던 직원,

이러한 사람들이 있어 오늘 나의 하루도 별일없던 하루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별일 없는 하루'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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