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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명아루 : 폐가 괴물 사건 - 제1회 셜록 홈즈상 대상 수상작 ㅣ THE 미스터리
배연우 지음, 불키드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평점 :
비룡소 미스터리 클럽 1기에 선정되어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탐정 명아루>는 제1회 비룡소 '셜록홈즈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추리 동화'에다가 수상작이어서 작품성도 검증된 작품이라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폐가 괴물 사건'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서하의 저주 인형에서 시작해 폐가 괴물로 사건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서하, 하준의 캐릭터에서 출발하여 탐정인 명아루까지 캐릭터의 색깔을 매력적으로 드러낸다.
"우리가 무언가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야."(46쪽)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그 중심에 있는 명아루가 보여주는 추리 또한 퍽 매력적이다.
벌어진 사건을 논리적이고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루의 추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6학년 1학기 국어에 '추론'을 다루는 단원이 있는데
그때 아이들이 '추리'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이 조금만 더 일찍 나왔다면 그 단원에서 정말 재밌게 활용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루가 하는 일이 멋진 건 맞아요.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따라나선 건 아니에요.
위험한 일이니까 돕고 싶었던 거예요."(112쪽)
셜록에게 왓슨이 있듯, 아루에겐 하준이가 있다.
논리로 사건을 대하는 아루와 달리 하준이는 예민한 감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기에
두 사람의 합이 꽤나 잘 맞는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캐릭터 간의 어우러짐은 앞으로의 후속작을 기대하게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의 흥미로움이 추리 동화에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캐릭터들의 매력을 앞세운다면 시리즈의 '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