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사람이 다 있네 작은책마을 60
최도영 지음, 신나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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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전래동화의 형식을 취하여 풀어낸 것이 특징적이다. 때문에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가 명확하여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책 속에 담긴 은유적인 표현이나 주제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 같아, 저학년 문고로 나온 책이지만 고학년도 충분히 읽을만한 책이다.


"하늘에는 별이 들어찬 곳보다 비어 있는 곳이 훨씬 많았어. 그러나 별들의 반짝거림은 별의 마음을 가득 채워 주기에 충분했지."(p.24)


밤하늘을 보던 별아기의 마음에 가득 찬 건 단순한 별의 반짝거림은 아니었을 것이다. 마치 꿈이 없던 사람이 어느 한 순간 너무나 간절한 꿈이 생겼을 때, 평범하게만 느껴지던 나의 존재가 특별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마음 속에서 별의 반짝거림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별아기로서의 자신을 긍정하고 진정한 자아를 깨달은 별아기의 모습을 보며 나를 나로서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그 누구의 설득이 아닌 나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벌 받을까 봐 두려운 마음 말고 자기가 별이라고 믿는 마음, 그래서 차고 어두운 세상을 따뜻하고 환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온몸을 휘감았어."(p.58)


캄캄한 밤하늘을 환히 빛내주는 건 별 하나의 반짝거림은 아닐터, 다른 사람을 위해 어둠을 환히 밝히겠다는 의지들이 모여 우리는 우리의 시련을 함께 이겨낸다. <별 사람이 다 있네>의 이야기가 흥미를 넘어 '아름다웠던'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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