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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지리 이야기 - 세계의 해협, 운하, 터널, 산맥으로 처음 만나는 지정학
성정원 외 지음 / 서해문집 / 2025년 4월
평점 :
서평단을 신청하여 증정받아 읽게된 책이다.
이 책은 지리적인 경계(선)을 중심으로 지정학을 소개한다. '지리'도 '지정학'도 모두 쉬운 개념이 아닌데 다양한 사례들을 통하여 지리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카테고리는 해협 / 운하와 터널 / 산맥으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부터 쭉 읽는 것도 좋지만 관심 있는 지역이나 알고 있는 국제분쟁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읽어도 좋을 듯 하다.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 수입에 큰 문제가 생길 거예요."(p.51)
지정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잘 드러나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지구촌'을 이뤄 서로의 등을 맞대며 살아간다. 물리적인 거리로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한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 나비효과처럼 우리의 살갗까지 다가오는 법이다.
사회 수업을 해보면 생각보다 아이들이 지도를 본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대륙이나 나라의 위치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못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지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에 대해 이 책을 보며 약간 감이 잡히기도 했다. 거시적인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시적인 것, 즉 단편적인 사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대륙과 대양을 건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 말이다.
'지정학'이라는 학문적 개념이 결코 우리의 삶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