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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평점 :
🔖착하다는 게 대체 뭘까?... 어른들의 말과 뜻을 거스르지 않는 어린이에게 착하다고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니 어린이에게 착하다고 하는 건 너무 위계적인 표현 아닌가.
📖...'착하다'라고 하는 것의 문제점은 많은 아동육아교육서에서 다뤄, 인지하고 있었지만 '위계적'이라는 단어는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어른인 내가 할 일은 ‘착한 어린이’가 마음 놓고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 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어린이 앞에서만 그러면 연기가 들통나기 쉬우니까 평소에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감사를 자주 표현하고, 사려 깊은 말을 하고, 사회 예절을 지키는 사람. 세상이 혼란하고 떠들썩할 때일수록 더 많이, 결코 자연스럽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음만으로 되지 않으니 나도 보고 배우고 싶다.
🔖어린이를 만드는 건 어린이 자신이다. 그리고 ‘자신’ 안에는 즐거운 추억과 성취뿐 아니라 상처와 흉터도 들어간다.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어린이의 것이다.
🔖어떤 어린이는 여전히 TV로 세상을 배운다. 주로 외로운 어린이들이 그럴 것이다. 어린이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가장 외로운 어린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어린이도 어른에게 호의를 베푼다.
🔖삶의 순간순간은 새싹이 나고 봉우리가 맺히고 꽃이 피고 시드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지나고 보면 그런 단계를 가졌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한 모든 순간은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 내 말은 다섯 살 어린이도 나와 같은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한 명은 작아도 한 명 :
어린이가 어른의 반만 하다고 해서 어른의 반만큼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가 아무리 작아도 한 명은 한 명이다.
🔖어린이도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 문제는 한때 지나가는 이슈가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거쳐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일이다.
🔖어린이는 어른을 보고 배울 기회가 필요하다.
🔖어린이를 환영하지 않는 곳에 어린이가 찾아올까? 너무 쉬운 문제다.
🔖국가와 사회가 여성과 어린이에게 이토록 난폭하게 구는 것을 보면, 이 나라가 정말 인구 절벽을 걱정할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회가, 국가가 부당한 말을 할 때 우리는 반대말을 찾으면 안 된다. 옳은 말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사회에 할 수 있는 말, 해야 하는 말은 여성을 도구로 보지 말라는 것이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라는 것이다.
🔖언제나 절망이 더 쉽다. ...희망은 늘 절망보다 가차 없다. 그래서 우리를 걷게 한다.
🔖어린이에게 하는 말을 나에게도 해 준다. 반대로 어린이에게 하지 않을 말은 스스로에게도 하지 않는다.
- 추천의 글 -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어른이 무례하다는 것을 이만큼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러나 더욱 몰랐던 것이 있다. 그것은 어린이라는 세계가 정중하고 사려 깊고 현명함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이다.
어린이와 무관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당신이 잊고 있었던, 신중하고 용감했던 당신의 세계다.
📖... "어른은 어린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자, 길잡이가 될 책.
어린이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던 것이지만,< 어린이라는 세계 >만큼 사랑스럽고 정중하게 또한 따끔하게, 어린이에 대한 존중과 태도를 이야기하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육아의 최전방에 있으면서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너무나 많고, 제약은 심하다는 것에 때론 당황하고 절망한다.하지만,그것이 변명이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존중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면서 아이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어른의 관용으로 어린이가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겠다.
어른의 이기로 희생되는 아이들이 없기를 기원해 본다.
어른다운 어른 이여서 어린이들이 항상 어린이답게 지낼 수 있는 어린이라는 세계에 기여하길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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