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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토피아
고예나 지음 / 팔일오 / 2025년 12월
평점 :
"시대를 쓰는 소설가" 고예나 작가의 신작 『오션토피아』는 아쿠아리움 / 바다 / 인간 세 편으로 구성된 연작소설입니다. 유기적으로 연관된 이 세 편은 빙글빙글 돌다 하나의 주제로 만납니다. "우리가 지금 사는 사회" "그냥 그렇구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의문을 제기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 사람들, 그걸 철저하게 이용하며 눈과 귀를 덮는 황색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이 있지만 제정신차리고 사는 이들의 외침 덕분에 사회가 어쨌건 기묘한 균형을 이루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기운다 싶으면 이때다 싶어 반격을 하는 무의미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사이에서 "진짜로 균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안팎으로 피터지게 싸우는 "똑바로 사는 사람들"의 노고를 잊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아, 적어도 이건 아니네"라고 일깨워주고, "어, 눈과 귀를 덮는데 그걸 찢고 나오는 애가 있네?"라는 경각심을 줍니다.
■저도 일반 소시민입니다. "내가 뭐 얼마나 사회를 바꿀 수 있겠어?"라고 책 속 물살이들처럼 이말도 저말도 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는데? 라고 나 살기 급급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고 후회가 됩니다. 뭐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도, 나 같은 사람들이 촘촘하게 모이면 큰 덩어리가 되어 적어도 "아닌쪽"에서 겁을 먹고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을까 합니다. 저라도 똑바로 살아야겠습니다.
p.117
"만약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권위 있는 자가 계속 말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나?"
"결국엔 진실이 될 것입니다."
"어리석은 물살이들은 보이는 대로 믿지 않아. 믿는 대로 보지."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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