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따위 안 보여도 난 잘 먹고 잘 살 거다.이 더러운 세상아!📖이 책은 가방에 쏙 넣어두고 짬짬이 읽기 좋아요. 단편 수필들이 모여있어서 잠깐잠깐 읽을 수 있고, 여행기, 일상, 자연 등 다양한 주제가 들어있고 이들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서 읽고 싶은 주제, 보고 싶은 내용 먼저 쏙쏙 골라 읽어도 됩니다. 딱딱하지 않고 아주 섬세하게 쓴 글이라 부담스러운 묘사도, 이게 무슨말인가 싶게 꼬아낸 비유도 없습니다. 그냥 슬슬 읽고, 여기에 내 생각만 조금 더해주면 됩니다. 조승리 작가의 글은 낯선 경험을 날것 그대로 드러냅니다. 아주 솔직하고 “이렇게 써도 되는거야!?” 싶을 정도로 과감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시종일관 깔깔거리며 ‘어머어머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맞장구 치게 되고, 그러다 탁 치고 들어오는 작가의 사유에 잠깐 페이지를 넘기기를 멈추고 생각할 여지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