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가에쓰 히로시 지음, 염은주 옮김, 기타무라 다이이치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줄 줄거리: 1968년 2월 남극. 일본 남극 관측대 쇼와 기지 근처에서 가라후토견 한 마리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이 일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다뤘다.

-『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는 1959년, 일본 최초의 남극기지인 쇼와 기지에서 1년간 생존한 썰매 개 사건의 뒷 이야기를 다뤘다. 실화에 실존인물, 실제사건을 다룬 수많은 책 중 이 작품이 눈에 띄는 건,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손꼽히는 '남극'에서, 극한의 생존구역인 그곳에서 무려 1년간 살아남은 두 마리의 개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뜻밖에 나타난 제 3의 개의 존재의 정체를 밝히는데 과거의 기록과 이미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거리면서 사건을 파헤친다.

-사실 '파헤친다'는 표현보다는 "역사"를 되짚는다는게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엄청난 참사나 최초의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지는 않겠지만, 남극에 대해 무지에 가까운 상태에서 기지를 개척한 1차 파견 대원들의노고와 인간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개들의 숭고한 희생, 남극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인간과 개의 남다른 소통을 보며 단순히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넘어선 교감의 참 의미를 일깨워준다.

-『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를 읽는 내내 김춘수의 <꽃>이 맴을 돌았다. 한편으론 "굳이 이름이 없다한들, 이들의 존재의 유무는 눈에 너무도 잘 보이지 않나? 실존하는 개가 있는데, 본 사람이 있는데 존재가 없다고 할 수 있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책 속에 나와있다. 과연, 그 답은 무엇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