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히어로즈 1.5 사수단 1 - 지키려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 북멘토 가치동화 52
전건우 지음, 센개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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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히어로즈-1.5사수단>을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유쾌한 액션활극일줄 알았습니다. 그림체를 보고선 딱 초등 고학년, 중학생들이 좋아할 만한데? 책을 펼쳐서 캐릭터 설명을 보는데 염라대왕에 강림, 야차가 나오니 <전설의 고향>의 2024년 버전인가? 그런데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미스테리한 인물들이 나오고, 검은 지구단의 악행이 너무나 현실적이라 소름이 돋았습니다. ”진짜 어디선가 이런 집단들이 지금의 기후 위기를 만든거 아니야?“ 그러다보니 야차와 도깨비도 상상 속의 인물들이 아니라 진짜 있을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야차보다 검은 지구단의 추파카브라가 벌이는 환경 파괴가 더 소름돋더라고요.

▫️최근 2-3년 동안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강의가 있으면 들으러 갔고, 책도 찾아 읽었습니다. 영유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도 읽었는데, 이렇게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풍성한 이야길 해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다희가 너무 짠해서 “에휴 우짜냐”하고 안타까워했고, 에필로그와 마지막 그림을 보고 “헉”하고 놀랐습니다. 이렇게 짜임새있는 전개, 반전까지! 여러모로 놀라운 책이었습니다.

✨작가의 말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는 건
책의 마지막엔 <작가의 말>이 있습니다. 보통 작가의 말은 책의 처음에 있거나, 마지막에 있는 경우엔 이 책을 펴낸 소회와 독자를 위한 감사인사를 전하기 마련인데 <에코 히어로즈-1.5사수단>은 결이 좀 다릅니다.

책의 전부를 담아냈달까요? 아이에게 “엄마 이 책은 어떤 이야기에요?”에 대한 가장 간결하지만 정확한 답이 작가의 말에 요약되어있습니다. 비단 이건 책의 요점이기도 하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메시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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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제 너무 늦어 버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병든 지구를 고칠 수 없다고 말이죠. 게다가 지구가 아프건 말건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오히려 지구를 괴롭히며 돈을 버는 이들도 존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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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지구를 위해 여전히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말이죠.(...) 인간에게는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힘을 합치는 겁니다. 우리가 하루에 하나씩, 지구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한다면 그것이 모이고 모여 결국 커다란 치료제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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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명하고 용감한 여러분이 있는 한 지구는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지구를 지키는 특수 요원이 된다면 희망은 존재합니다. 지구는 분명 낫게 될 겁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마지막 당부는, 독자는 물론이거니와 지구에서 살고있는 모든 이들을 울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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