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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하림 글, 지경애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2월
평점 :
-이 책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저는 세상의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나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잘한 것도 당위성이 있고, 또 그만의 가치가 있다고 여깁니다.
-사실 처음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를 읽고 나서는 한 동안 멍했습니다. 책을 한 장씩 넘기는데 책의 페이지마다 그 속에 그려진 ‘사람들’의 하루가 느껴지고, 또 그들의 인생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마치 한 편의 긴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달까요?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또는 내 가족의 모습입니다. 세련된 직장도, 선망받는 일을 하고 SNS에서 인기를 얻는 이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일하고, 누군가를 돕기 위해 일하고, 누군가에게 편의를 주려고 일을 하는 이들이 나올 뿐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멋진 차나 가방, 볼거리보다 더 눈길이 갑니다. 그림의 디테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단 ”내 가족과 나의 삶“이 있기에 더 눈길이 갑니다. 글은 몇 자 없지만 그림 한 편에 있는 이야기는 그 어떤 기나긴 소설보다 더 꽉 차 있습니다.
-일을 하고, 쉬기도 하고,
모두가 그렇게 무탈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