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
인썸 지음 / 그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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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감성이 고픈 시대,
ㅣ감정을 전하고싶은 이에게 주고싶은 책

📖<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는 짧은 에세이다. 책을 펼쳤을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여백“이었다. 시가 아니고 에세이? 그런데 이렇게 간결해? 그리고 여백이 이렇게 있어? 거기다 정렬도 한쪽에 맞춤없이 어떤 페이지는 중간정렬, 다음 장은 왼쪽정렬, 어떤 곳은 중간과 오른쪽정렬..... 편집을 어떻게 했을까? 놀란것도 잠시, 이 정렬 방식은 과연 이 책을 읽는데 어떤 효과를 주는지 궁금했다.

👉🏻이 글에서 주어는 따로 없다. 그래서 읽을 때마다, 읽는 사람에따라 들어오는 감동이 다르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허망하게 떠나보낸 이를 떠올렸다고 했다. 나는 못잊는 첫사랑이 생각났다. 또 다른 이는 사랑하는 아이의 어린시절을 추억했다고 한다. 책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이도 달랐다. 그 옛날 당당하고 멋진 ”나“의 모습이 생각나서 펑펑울기도 했고, 어쩔수없이 헤어져야했던 옛 연인도 생각났다.

✍️이별이란 워낙 많은 상황이 있으니,비단 사람 뿐 아니라 나 자신, 그 시절, 그 때와 같이 지금보다 지난 그 언젠가를 떠올렸으리라. 나 또한 그랬다.

👉🏻넓은 여백 덕분에, 이 잔잔한 여운과 글이 주는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여백이 없었다면 훌훌훌 넘겼을텐데, 세네줄의 글을 읽고 주욱 공백 아래까지 눈을 낮추다보니 다음장을 쉬이 넘기기 어려웠다. 아, 이 여백이 주는 울림이 남다르구나.

👍역시, 어떤 책도 허투로 만들어진 책은없다. 독자에게 온전한 감정과 그 여운을 남겨주기위한 이 편집이 책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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