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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 : 우렁각시 ㅣ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3년 11월
평점 :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권:우렁각시에는 [우렁각시 / 나무꾼과 선녀]
두 개의 민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렁각시
📖효성지극하고 부지런한 총각에게 찾아 온 우렁각시(용왕의 딸)! 백일동안 참아야 한다는 금기를 어기고 부부의 연을 맺고 살다 고을 사또에게 부인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용왕님의 도움으로 곤란한 일을 모두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나무꾼과 선녀
📖사슴을 구해준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훔쳐 그녀와 혼인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살고있던도중, 사슴의 당부를 무시했다가 아내와 아이, 가족을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 4권, 어떤 이야기가 있죠?
<금기(禁忌)>, 민담엔 수많은 금기와 관련한 내용이 많습니다. 대부분 이 금기를 지키지 않고, 이로 인해 더 큰 화를 입습니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권>에 수록된 두 편의 민담은 바로 이 “금기”와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우렁각시>는 “백일동안만 참으면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별하게 될 것”이라고 신신당부한 부분을 까맣게 잊은 총각이 혼인을 하자고 졸라 같이 살다가 우렁각시를 본 사또가 그녀를 데리고 가버립니다. 다행히 용왕님의 도움으로 다시 두 사람은 만나게 되었지만, 백일동안의 약속을 잘 지켰더라면 이런 곤경에 처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나마 <우렁각시>는 결말이 잘 맺어졌지만(비교: 배추도사 무도사 <우렁이각시>는 3년이 된 날 우렁이 각시가 바다로 떠남), <나무꾼과 선녀>는 어떤 결말이건 비극으로 끝납니다. 이번 책에서 처럼 하늘로 올라가 잘 살다가 한 번의 실수로 결국 선녀와 아이들을 결국 영영 보지 못하거나, 하늘도 올라가지 못하고 선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고 끝나기도 합니다.
▫️금기를 지키지 않은 나무꾼이 응당 받아야 할 결과라지만 이왕이면 ”그래서 잘 살았어요”라고 마치거나, 나무꾼이 금기를 어기지 않아 모두가 잘 살았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