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3 : 해님 달님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3
황석영 지음, 최명미 그림 / 아이휴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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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3권 해님달님에는 [해님달님 / 개와 고양이]
두 개의 민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해님 달님
📖엄마를 잡아먹고 그 흉내를 내던 호랑이를 물리치고 하늘로 올라가 해님과 달님이 된 오누이 이야기

👉🏻해님 달님을 아이들에게 처음 들려줄때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었다”, “막냇동생도 호랑이가 먹어버렸어”, “호랑이가 하늘에서 떨어져 수수대 위에 박혀 죽었어”라는 부분이 아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몰랐거든요. 웬만하면 “혼내줬대”, “혼쭐이 났어”로 말하지만 이 이야기만큼은 그렇게 얼버무렸다간 이야기가 쭉 이어지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다행히 아이들은 잘 받아들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죽었다거나 먹었다...는 이야기보다는 “나쁜짓을 한 호랑이는 벌을 받은거야”, “엄마 오빠가 양보해줬어”는 교훈을 더 크게 보더라고요. 아, 이게 바로 민담의 힘이구나! 저도 많이 배웠답니다 :)

🐶😼🔮개와 고양이
📖용왕의 아들을 구해준 대가로 소원을 이뤄주는 구슬을 받은 할아버지. 그 구슬을 탐낸 욕심쟁이 마나님이 구슬을 가짜로 바꿔치기했고, 이를 들은 개와 고양이가 할아버지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진짜 구슬을 다시 찾아온다. 하지만 실랑이를 하다 구슬을 강에 떨어뜨리고 만다.

다행히 구슬을 먹은 고기를 발견한 고양이가 할아버지에게 진짜 구슬을 갖다주고, 할아버지는 고양이는 방안에서 지내게 하고, 개는 고양이보다 공이 적으니 마루에서 지내게 했다.

👉🏻이 이야기엔 두 가지 교훈이 나옵니다. 대가 없이 선한 행동을 하면 반드시 그 보답이 돌아온다는 것, 끝까지 포기 하지 않은 고양이처럼 어떤 일이건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개와 고양이는 왜 각각 밖와 집 안에서 지내고, 둘이 앙숙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자연스럽게 교훈을 습득하면서, 재미난 옛 이야기가 더해져서인지 무척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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