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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품절
✨성공만 있을 것 같던 삶,
뜻하지 않은 불행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내딛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10년간 근무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촉망받던 인재로 성공가도를 앞둔 그 때, 사랑하는 형의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살다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살기로 했다”며 경비원에 지원한다.
👉🏻이 책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예술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해를 돕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경비원이 가지는 애환과 어려움을 마구 토로하지도 않는다. 그저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을 직업으로 가진 <패트릭 브링리>의 하루이야기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그 웅장한 예술작품, 대단하고 유명한 미술관이 가진 의의보단 그 사람의 행동, 그 사람의 삶이 잘 보인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 그의 “단순한 삶”은 부담스럽거나 억지 없이 산들바람처럼 슥 하고 스쳐간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그 바람이 그냥 살랑하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나의 삶을 환기시켜주는 시원한 바람임을 알게 된다.
이 책,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ㅣ이 책을 꼭 봐야하는 이유
1️⃣ 세계 5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2️⃣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생에 회의를 느끼거나, 가장 가까운 이와 이별한 사람이라면 깊은 공감을 하며 아픔을 덜어낼 수 있다.
3️⃣지금 내가 하는 일이 “너무 하찮다”거나 “대단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는 교훈과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4️⃣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 성인이 된 스무살에게는 사회생활은, 일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는 것이라는 걸 일깨워준다.
5️⃣일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 삶에 즐거움을 잃고 “나는 무엇때문에 사는걸까”라고 공허한 이라면 작은 휴식과 환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6️⃣무엇보다 너무나 멋지고 대단하여 엄두도 내지 못하는 <매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몰랐던 부분, 멋진 작품, 프로그램,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p.194
예술을 흡수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그러는 대신 예술과 씨름하고, 나의 다양한 측며을 모두 동원해서 그 예술이 던지는 질문에 부딪쳐보면 어떨까? 미술관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덤벼볼 만한 가치가 있는 숙제 같다. 예술을 경험하기 위해 사고하는 두뇌를 잠시 멈춰뒀다면 다시 두뇌의 스위치를 켜고 자아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