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과 친구들은 또 다시 찾아온 겨울이 달갑지 않습니다. 혹독하고 차가운 추위와 밖을 어슬렁대는 늑대가 너무 무섭거든요. 이들은 각자의 집에서, 때론 친구들과 이 무섭고 시린 현실에 대해 마주하며 혼자, 또는 다른 이와 함께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을 하며 차츰 “지금의 삶”에 집중합니다. /p.34너는 왜 시를 쓰는 거야? 긴 소설을 쓰는 게 낫지 않아? 사람들은 웅대한 이야기를 좋아하잖아.이야기의 규모가 크면 뭐가 좋은 줄 아니? 웅대한 이야기를 쓰려면 웅대한 생각을 해야 하잖아. 근데 내가 떠올리는 생각들은 아주아주 작은 거거든. 여기에 하나, 저기에 하나 돌을 쌓아 올리듯 하나씩 채워 가다 보면 아마도 언젠가는 집 하나쯤 짓는 날이 오겠지.👉🏻보통 이런 책을 보면 “나는 이 캐릭터랑 가장 비슷하네“라고 이입을 하게 됩니다. 저는 <바이올렛>이 단번에 ”이건 나네“싶었습니다. 거창한 글을 쓰려면 거창한 생각을 해야해... 단순하지만 꽤나 심오한 생각을 가진 이 바이올렛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로커스를 찾아오려하자 튤립이 ”밖에 늑대가 있는데 무섭지 않아?“라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바이올렛은 개의치 않습니다. <밖은 춥고 어차피 늑대는 존재해. 그것들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는 거야. 그런데 두려움과 슬픔은 달라. 맞서 싸울 수 있어. ”하지만 나는 할거야“라며 추위와 늑대에 맞서 밖을 나섭니다. ✨어차피 도망 못 칠거라면, 최소한 부딪치고 나는 나의 삶을 살지 뭐“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저를 보며 ”포기한거냐“ ”염세적이다‘고 하지만, 어차피 나 외의 다른사람들도 저마다의 삶을 사는데, 굳이 이것저것 피할게 있을까 싶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