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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의 첫 순간 - 빅뱅의 발견부터 암흑물질까지 현대 우주론의 중요한 문제들
댄 후퍼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3년 10월
평점 :
절판
🪐찰나에서 순간까지,
우리가 몰랐던, 알고 싶었던, 아는거라 생각한 우주의 탐구기록
📖책뒷면에
빅뱅 직후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이를 밝혀내는 것은 우주론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이 짧은 순간은 물질의 탄생은 물론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등 여전히 수수께끼인 우주론의 문제들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우주론은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인슈타인부터 빅뱅의 발견, 암흑물질과 양자중력까지, 과학계를 뒤흔든 우주론의 질문들을 따라가보자. 어느새 관측과 실험의 혁신으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천문학 연구 현장의 최전선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처음으로 접한 우주는 <아기공룡둘리>의 한 장면이었다. 만화영화이고, 우주는 그저 배경에 불과했지만 끝과 시작도 없고 깊이도 넓이도 가늠할 수 없는 아득한 우주의 모습에 굉장히 무섭고 아찔했던 기억이난다. 우주라고 한다면 아주 광활한 공간이고 인간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한들 그 공간의 정의를 할 수 없다는 것 정도가 일반인들이 말하는 우주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다 천문학자 심채경 교수의 책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보고 “실전우주에 알고싶다”는 의욕이 샘솟았다.
✍🏻그렇게 나의 <우주공부>가 시작되었다. 그냥 우주의 기초가 되는 <빅뱅이론>,우주의 기원, 근본 등의 ‘개념’을 알고 싶었다. 하지만 우주와 관련한 책은 너무 많았고, 번역서도 상당했다. 내가 전혀 문외한 분야라 책을 선정하는것부터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좋은 기회로 <우주 입문서>로 충분한 「우리 우주의 첫 순간」을 접하게 되었다
👉🏻책의 시작에 ’우주의 시작을 알리겠지‘라고 책장을 넘겼다가 뜨악했다. 무려 138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책, 괜찮을까? 책의 페이지가 몇장인지 몇 번이나 넘겼다. 처음엔 책의 두께에 놀랐지만 첫머리를 보자 고작 350여 페이지에 우주의 시작부터 어디까지 담을 수 있지? 궁금함을 가득 안고 읽어내려갔다.
📖p.273
빅뱅 이론이 처음 등장한 이후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었는데도, 우리 우주가 왜 그렇게 평평한지 왜 그렇게 균일한지 설명할 수 없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현대의 우주론 학자들은 아인슈타인 방정식에 대한 드 시터의 풀이를 다시 들여다보며, 우리 우주의 첫 순간에 기이한 시기가 있었고 그 시기에 공간이 폭발적인 속도로 팽창했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우주의 급팽창 시대가 보여준 기이함이 더 이상 유일무이해 보이지 않는다
✨내가 놀랐던건 이 우주론, 다중우주 등 갖가지 개념들의 상당수가 ‘추정’이자 어느 과학자의 상상에 기반한 가정들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A라는 이론->B라는 결론->끝 으로 정리될거라는 편견이 깨졌다. 생각해보니 이건 당연한데 왜 나는 그 동안 생각도 해보지 않았을까?
📖p.303
사건의 발생 순서를 따져볼 길이 없을 때는, 시간이 펼쳐지는 순서가 반드시 선형적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직관적일 필요도 없다.
(...)
오늘날에는, 이런 문제에 대하여 신뢰할 만한 답이 없다. 그러나 내일에는 어찌 될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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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내가 애당초 원했던 우주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해하고 개념을 파악했다곤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적어도 <우주>를 파헤치는 수 많은 과학자들과 천문학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고, 막연히만 생각한 우주라는 분야에 대해 최소한 <우주는 단순하지 않고, 두려운 공간이 아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우주가 좀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