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밖으로 ㅣ 풀빛 그림 아이
엔히키 코제르 모레이라 지음 / 풀빛 / 2023년 9월
평점 :
📖「다시, 밖으로」는 집에서만 있던 아이가 오랜 기다림 끝에 밖으로 나오게 되었을때를 그려냈습니다.
🌈책의 시작은 텅빈 놀이터, 벤치-그리고 집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모두 심심해 보입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tv에서 날씨가 따뜻해졌다는 소식에 아이는 어른의 허락을 받고 신발을 꼭꼭 신고 밖에 나갑니다.
아이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이내 바람과 자연에 몸을 맡기고 물 흐르듯 자유를 만끽합니다. 신나게 논 아이는 따끈한 차를 마시고 잠이 듭니다. 모든 이들이 아이의 곁을 지켜줍니다.
👉🏻「다시, 밖으로」 는 모든 것이 멈췄던 수많은 날들이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날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추운 겨울, 기나긴 여름장마, 그리고 코로나19라는 전염병 때문에 아이들이 밖에 나가 놀 수 없던 시간이 지나 처음으로 밖에 나서게 된 그날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엔 글씨가 없습니다. 그럴듯한 설명도 없고, “이 책은 이렇습니다‘라는 가이드도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나오고, 그 아이들이 안에서 얼마나 무료했는지 표정이 보이고, 드디어 밖을 나섰을때 얼마나 좋았는지, 그리고 밖에서 어떤것들을 만나고 이들과 함께하는지 나옵니다.
✨세련되고 정갈하지 않지만, 감동은 꽤나 오래 남았습니다. 나무와 산, 꽃, 나비의 단순한 그림에 귀여움을 느끼다가도 이따금 보이는 디테일에 놀라게 됩니다.
✍🏻오히려 이 책의 묘미는 단순한 그림체입니다. 나비는 딱 날개와 더듬이, 몸체만 있는데요- 이 기본적인 나비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저마다 ’이건 호랑나비‘, ’이건 노란나비‘, 꽃을 보며 ’이건 국화꽃‘, ’이건 장미‘, ’이건 튤립‘이라고 자신이 알고 있는 꽃이라고 합니다. 구름의 모습도 특이합니다. 몽글몽글 동그란 구름이 아니라 선으로 스윽 그려내렸는데, 덕분에 구름의 여러 모습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간 아이가 본 바깥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모처럼 나가서 들떴을까요? 아님 어색했을까요? 다행히 아이는 즐거워보입니다. 아이가 만난 동식물들도 아이를 반기는 것 같아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