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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급식 탈출 ㅣ 소원라이트나우 6
강리오 지음 / 소원나무 / 2023년 10월
평점 :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모범생 예준, 16년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다!
▶️「불량 급식 탈출」은 모범생 예준이가 자신의 성과를 위해 시작한 일로 뜻하지 않게 엄청난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비밀을 지키는 것과 진실을 밝히는것 사이에서 엄청난 갈등을 한다.
이걸 묻자니 양심의 가책에 그 ‘쓰레기’를 자신도 먹는다는 사실이 너무 경악스럽다. 설상가상 어른들의 위선, 강요, 협박은 그를 더 힘들게한다. 하지만 예준이는 똑똑한 학생답게 이 현실을 하나하나 정리한다.
다행히 예준이 곁엔 좋은 어른이 있고, 든든한 친구도 있다. 예준이는 결국 <나와 학생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기로 한다. 그리고 치밀한 계획으로 증거를 잡고, 똑부러지게 이 상황을 전한다. 이후 예준이가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지는 않을거라는걸 잘 알고 있지만, 적어도 예준이는 떳떳하고 당당히 다닐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결말이 완전히 끝맺어지지 않더라도 안심하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수 많은 예준이들이 자기 소리를 내기를
그리고 그를 인정하는 어른들이 많이 있기를✨
내가 중,고등학교때만해도 어른/아이(청소년)의 경계는 꽤나 분명했다. 교권과 별개로 “어디 어른한테”, “어린게 뭘 안다고”라는 말이 횡횡했다. 바른말하는 사람이 나이가 어리면 무시당하고 “세상 얼마나 살았다고 어른을 가르치려 드냐”, “뭘 알고나 하는 말이냐”고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어른(연장자)의 말이 편협하고 천편일률적이라도 그렇다고 해야했다.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말했다간 혼이 났다.
인생 길게 산건 아니지만, 살면서 느낀건 꼭 나이가 많다고 어른이 아니며, 아이들에게도 배울점이 있다는 말은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으니까. 웃긴건, 점차 어른이 되면서 “불완전해지는것”같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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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예준이의 모든 행동이 딱했다. ‘그래도 바뀌는건 없을거야’, ‘누가 널 지켜주겠니?’그러다 마지막에 예준이가 닭장을 치면서 탈출할 수 있는데 왜 나오지 않냐는 외침, 그리고 그 외침에 닭이 푸다닥 나오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예준이를 좀 놓아주고 한숨을 길게 쉴 수 있었다. 스스로 밖을 나갈줄 아는 아이구나. 멋지다 예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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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의 경우, 서평단 신청할때 신청페이지에 책의 내용에 대해 간략한 설명이 나오고, 그걸 읽고 꼭 내가 보고싶다는 책을 선정하는데,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비장한 표지에 너무나 끌렸다. 인문학, 아동도서 등을 위주로 읽다가 청소년 도서를 오랜만에 보니 신선하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