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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
전두표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0월
평점 :
/책꼭지에
뼛속까지 내향인인 당신, 알고 보면 경청과 공감의 달인! 내향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내향인의 지혜와 노하우를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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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 살고 있습니다」는 내향인에대한 오해와 편견, 찐내향인인 작가가 그동안 살면서 겪은 "내향인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각각의 주제마다 내향인인 작가가, 또는 주변인이, 때로는 '탈내향인', '외향인'의 시선으로 본 내향인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
여기에 '내향인은 어떤 사람인가', '내향인도 유형이 있다', 'MBTI'와 같이 각 장의 마지막엔 지표와 개념정리, 용어에 대한 풀이 등을 적어 객관성을 더했다.
덕분에 이 책은 단순히 '내향인'으로 산 작가의 삶을 쓴 에세이에서 확장하여 <내향인>이라는 특성을 가진 사람, 그리고 사회에서 그려낸 내향인, 또 이러한 구분이 어떤 것을 시사하고 의미하는지를 생각해 볼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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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내향인들이여,
당신은 누구보다 잘 살고 있습니다
MBTI중 ‘사회생활’과 관련해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바로 E와 I일 것이다. 통상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은 사교적이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릴것이고,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다른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들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외향인임에도 사람들간의 스트레스로 힘듦을 토로하기도 하고, 내향인이지만 인간관계를 잘 맺고, 이 과정에서 혼돈을 겪기도 한다.
반대로 외향인이지만 혼자 업무를 처리하고 정리한 후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거나, 내향인이지만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타인과 교류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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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외향인 / 내향인은 단순히 성향일 뿐, 이것이 사회생활이나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고, 인간은 사회화된 동물이니 타인과 융화되면서 실제 내향/외향인 부분은 점점 옅어진다. 다만 사람들은 타인과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조금 더 나와 비슷한 성향'을 찾다보니 기준이 필요했으며, 그 중 하나가 '외향/내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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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내향인이었던 내가 외향적으로 바뀌기까지 피와 살을 깎는 시간이 있었다. 외향인도 내향인도 아닌 어정쩡한 경계에서 산 세월이 벌써 20년 가까이 되어간다. 인생의 반은 내향인, 나머진 외향인인 셈이다.
지금은 길가는 사람도 나를 ‘당신은 파워 E이군요’라고 할 정도지만, 사실 난 그런 이미지가 불편하고 싫다. 뭐 내가 그렇게 보인다는데 어쩔것인가 싶다가도,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닌데....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기껏 외향적으로 바뀌었는데 이젠 세상이 바뀌어서 내향인도 내향인의 소리를 내고 그들만의 삶을 인정받고 살게되었다. 참 좋은 세상이군, 싶다가도 한 편으론 ‘나도 지금 태어날걸’싶을때가 있다.
후회와 한탄을 한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사회생활을 하고부터 나를 나로 인정해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에 그럭저럭 살고 있다.
❤️내향인이 인정 받는 세상. 이것 하나만으로도 꽤 괜찮은 사회란 생각이 든다. ❤️